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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496】아담의 갈비뼈는?
교회 철야기도 갔다가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빼서 하와를 만들었다면, 그럼 남자들의 갈빗대는 하나가 부족한 홀수여야 하는데, 정확하게 양쪽이 똑같은 이유는 뭔가? 남자들이 모여 이런 별 중요하지도 않은 이야기로 수다를 떱니다.
1.목사님의 신학적인 생각 : "계획적이신 하나님이 하와를 만들 갈빗대를 미리 더 만들어 심어 놓았다가 그것을 뺐을 것이다."
2.의사인 집사님의 과학적인 생각 : "원판불변의 법칙에 의하여 아담 이후 후손들은 모두 정상적인 갈비뼈를 가지고 태어났을 것이다."
3.얼치기 도사인 나의 철학적인 생각 : "아니, 왜 처음부터 짝이 맞았다고 생각해요? 원래 왼쪽이 하나 더 많았겠지요. 그래서 하나를 빼니 우연히 짝이 맞은게지요"
4.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의 생각 : "이가 빠지면 새로 나듯이 빠진 갈비뼈도 다시 자라났을 거에요"
하하하... 어쨌든 그렇게 금요철야기도를 드리고 집에 왔습니다.
'아내'란, '아~ 내껏이구나...'
하고 내 갈빗대 임을 확인하는 것이라지요?
저도 아내가 있습니다.
매일 밤 내 갈빗대 잘 있는지 더듬더듬 확인해 보고
내 갈빗대와 함께 꿈나라로 들어갑니다. 2008.5.2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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