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여보! 횡재했어요 횡재!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857 추천 수 0 2008.05.26 14:57:57
.........

【용포리일기 498】여보! 횡재했어요 횡재!

제가 사는 동네는 '수도 이전'을 한다고 했다가 취소되고, '행정복합도시'를 만든다고 했다가 흐지부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곳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보상을 받고 떠나버려 빈 집, 빈 밭, 관리가 안 된 과수원이 널려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어느 산동네 뒷산에 꽃을 따러 갔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아내가 뭘 봤는지 막 달려오면서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여보! 횡재했어요 횡재!"
"뭐? 돈다발이라도 주섯어? 아니면 산삼이라도 발견했어?"
"그게 아니고 저기 좀 보세요" 하고 손을 잡아 이끌고 간 그곳에는 무성하게 우거진 풀 속에 목단꽃들이 아름다운 꽃을 막 피워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 길이가 족히 50미터는 되어 보였는데, 관리를 안하고 버려 둔 상태라서 야생화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목단은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는 꽃인데... 차를 만들 수 있겠어? 그냥 몇 송이만 따 봐" 아내는 제 말을 듣지 않고 그 날 무지하게 많은 꽃을 땄습니다. 에이그, 저 욕심은... 내가 알기로는 목단꽃에는 벌이나 나비가 날아오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에 와서 꽃잎을 따며 코를 대보던 아내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별로 좋지 않는 냄새가 난다며...
꽃에서는 향기가 나야 하는데 '냄새'가 난다고 하는 것을 보니 차로 먹을 수 있는 꽃은 아닌가 봅니다. 결국 아내는 두 송이만 잎을 따고 나머지는 그냥 버렸습니다. 에?... 그럼, 횡재가 아니쟎여.  2008.5.24  ⓒ최용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9 용포리일기06-08 꽃 차 처방 file 최용우 2008-06-26 1686
2048 용포리일기06-08 6월 가족 달력 그림 file 최용우 2008-06-25 1938
2047 용포리일기06-08 선생님은 왜 유진이만... 최용우 2008-06-24 1430
2046 용포리일기06-08 마감 증후군 file 최용우 2008-06-23 1555
2045 용포리일기06-08 오직 사랑만이 file 최용우 2008-06-20 1579
2044 용포리일기06-08 날개를 감춘 천사의 방문 file 최용우 2008-06-20 1635
2043 용포리일기06-08 항상 만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사람 최용우 2008-06-18 1545
2042 용포리일기06-08 먹는 문제는 미묘한 문제 file 최용우 2008-06-17 1419
2041 용포리일기06-08 아내와 짜장면 file 최용우 2008-06-16 1547
2040 용포리일기06-08 이 시대의 순교자들 최용우 2008-06-14 1543
2039 용포리일기06-08 광교산을 걸었습니다 file 최용우 2008-06-13 1794
2038 용포리일기06-08 그 따위로 살려면 최용우 2008-06-13 1550
2037 용포리일기06-08 강변에서 서산을 넘어가는 file 최용우 2008-06-11 1422
2036 용포리일기06-08 머리보다 마음을 써라 file 최용우 2008-06-11 1553
2035 용포리일기06-08 생활영성 전문가 ?? 에이, 아녀... 최용우 2008-06-11 1614
2034 용포리일기06-08 찬양반주기와 친해졌습니다 file 최용우 2008-06-09 1814
2033 용포리일기06-08 선한 도구로 쓰임 받게 되어 기분 좋습니다 file 최용우 2008-06-06 1554
2032 용포리일기06-08 약비 흙비 file 최용우 2008-06-05 1827
2031 용포리일기06-08 내 사전에 불가능은 있다. file 최용우 2008-06-03 2759
2030 용포리일기06-08 도대체 인간은 file 최용우 2008-05-30 1508
2029 용포리일기06-08 놀부 심뽀를 버리라 최용우 2008-05-29 1716
» 용포리일기06-08 여보! 횡재했어요 횡재! 최용우 2008-05-26 1857
2027 용포리일기06-08 황금집으로 이사하신 목사님 최용우 2008-05-26 1908
2026 용포리일기06-08 아담의 갈비뼈는? file [1] 최용우 2008-05-26 3028
2025 용포리일기06-08 매실 담그기 최용우 2008-05-23 1913
2024 용포리일기06-08 오늘은 내가 이 세상에 소풍 온 날 최용우 2008-05-22 1838
2023 용포리일기06-08 간장종지 최용우 2008-05-19 2010
2022 용포리일기06-08 얼빠진 기독교인 [1] 최용우 2008-05-19 1653
2021 용포리일기06-08 고백 최용우 2008-05-16 1655
2020 용포리일기06-08 물가가 오르는 이유 [1] 최용우 2008-05-15 2053
2019 용포리일기06-08 베당빡이 뭐데유? 최용우 2008-05-13 1739
2018 용포리일기06-08 비싼 메기탕 최용우 2008-05-13 1679
2017 용포리일기06-08 때려주세요. 최용우 2008-05-10 1771
2016 용포리일기06-08 엄마의 꽃차 [1] 최용우 2008-05-09 1614
2015 용포리일기06-08 딱 그일만 하시게 [1] 최용우 2008-05-08 158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