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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501】도대체 인간은
도대체 인간은 왜 사는 것일까?
적어도 한 가지만은 분명히 아니다.
인간이 사는 이유가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아니라는 것 - 왜냐하면 사는 것을 마쳤을 때 아무리 많은 돈을 모았다고 해도 땡전 한 푼 가지고 갈 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은 마치 돈을 모으기 위해서 사는 것처럼 사는 것일까? 누가 그렇게 인간의 삶을 돈이라는 좁은 감옥에 가두어 버렸나?
오늘 점심 짜장면 한 그릇 먹었다.
요즘 물가가 시도 때도 없이 오르기 때문에 음식값도 갈 때마다 바뀐다.
하지만 적어도 오늘만큼은 나는 아무 걱정이 없었다. - 왜냐하면 내 주머니에 1만원짜리 배추잎사귀 한 장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짜장면 집에서 음식 가격표 보지 않고, 음식 이름을 보면서 먹고 싶은 것을 내 맘대로 골라 먹었다.
돈은 음식점에 갔을 때 가격표가 아니라 이름표를 보고 먹고 싶은 것을 고를 수 있을 정도의 여유만 있으면 사는데는 크게 지장은 없다. 2008. 5.3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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