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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504】선한 도구로 쓰임 받게 되어 기분 좋습니다
잘 아는 전도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올 여름에 베트남 빙푹성 이라는 곳에 '리엔선 썬타'와 '리깡마을 CDP' 사역을 위해 선교사로 베트남에 가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옛날 우리나라에 선교사들이 들어와 학교를 세웠듯이 베트남에 들어가 학교를 세우는 사역인데, '리엔선 썬타'는 지금 한참 공사가 마무리 중이고 그래서 올 가을부터 연간 5천명 정도가 센타에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절대적으로 교사가 부족한데 이선교사님은 교육, 위생분야에서 섬기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거의 자비량 선교에 가까운지라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현재 섬기는 선교회(한베민간교류선교회)에 담당 목사님이 개발해 판매하시는 '찬양반주기'를 공급하기로 하였답니다. 옥천에 공장이 있는데 직접 공장에서 공장도 가격으로 가져와 약간의 이윤만 붙여서 파는 것입니다.
"햇볕같은이야기에 광고를 해서 물건을 팔아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제가 아무 물건이나 팔지는 않거든요. 제가 먼저 써 보고 좋으면 팔아줄 수 있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오랜만에 밥도 같이 먹을 겸 해서 선교사님이 찬양반주기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일 동안 제가 집에서 찬양반주기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악기하나 다룰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정말 기가막힌 물건이네요. 제가 지금까지 노래방에 한번도 안 가봤는데, 아마도 노래방에서 반주기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기분이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동안 음치도 이런 음치가 없어서 음정, 박자 무시하고 맘대로 찬양을 불렀는데 찬양반주기에 맞추어 찬양을 부르니 이게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네요.^^ (나도 이제 성가대석에 설 수 있게 되려나?)
어쨌든 선한 도구로 쓰임 받게 되어 기분 좋습니다. 사실은 전부터 찬양반주기를 하나 갖고 싶었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 안 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나게 싼 가격에 저도 사고 다른 분들에게 공급하게 되었네요. 혹 주변에 찬양반주기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하나씩 선물하면 다들 좋아 하실거에요. 양이 많지 않아서 금방 다 나갈 것 같습니다. 공장에서도 남아있는 양이 얼마 안되고 더는 안 만든다고 하더군요. 2008.6.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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