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포리일기 508】 강변에서 서산을 넘어가는
강변에서 서산을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보노라면 정말 그 감격스러운 광경에 숨이 꼴딱 넘어갈 정도로 감격스럽고 눈물이 다 납니다.
그런 청승맞은 제 모습을 보고 혹은, 어떤 이는 부럽다 하고, 혹 어떤 이는 참 바쁜 세상에 할 일 없는 놈팽이라고 합니다. 좋은 집과 좋은 차와 좋은 문화생활과 좋은 음식을 먹고살려면 어서 속히 요즘 유행하는 '1억 만들기' 나 '종잣돈 만들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나는 이런 개념도 없이 돈에 함몰된 세상이 싫습니다.
대통령이 참 안타깝습니다. 제가 사는 이 촌 마을에서 까지 촛불을 들고 시위를 하는군요. 촛불을 든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평범한 것입니다. 그냥 '낭만을 노래하고 저녁 노을을 보며 감격해 하는' 그런 시시한 삶도 무시하지 말고 가만 놔두라는 것입니다. 세상을 온통 경제논리로만 보고 돈으로 계산해 내는 삶의 방식은 아직은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 자체가 참 적응하기도 어렵고 버거운 일이네요. 2008.6.10 ⓒ최용우
첫 페이지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