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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513】먹는 문제는 미묘한 문제
가난에는 절대적 가난과 상대적 가난이 있습니다.
당장에 먹을 것이 없어서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절박한 상태를 절대적 빈곤층으로 분류를 하고 절대적 가난이라 합니다. 상대적 가난이란 누구네는 뭘 먹는데 우리는 그보다 못 먹는다고 먹거리의 질을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하루하루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절대적 빈곤층을 약 20억으로 보는데, 대부분 아프리카나 전쟁중인 나라 국민들이 해당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절대적 가난에서 벗어난 나라입니다.
옛날 보릿고개와 새마을 운동을 경험한 연세 드신 어른들은 "쇠고기? 그거 없어서 못 먹지... 배부르고 등따시니까 데모를 하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니 절대적 가난을 경험해 보지 못한 중고등학생들이 많네요! 이들의 판단 기준은 '먹느냐 못먹느냐'가 아니라 알고 보면 '누구보다 잘먹느냐 못 먹느냐' 입니다.
"일본과 중국은 30개월 넘은 쇠고기는 죽어도 안 된다고 하는데, 우리 대통령은 30개월 넘은 것도 된다하네!" 이게 바로 핵심입니다. 비교의식!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비교의식이 강한 나라입니까! 아마도 정부에서 무슨 대책을 내 놓아도 국민들은 공감을 안 할 것입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보다 더 나아 보이는 조건을 내놓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30개월 미만인데, 우리는 25개월 미만 수입한다든가...)
2008.6.1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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