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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515】날개를 감춘 천사의 방문
한 선교사님을 돕기 위해 얼떨결에 찬양반주기를 판매하게 되었는데, 아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반주기 값 + 택배 발송비 + 선교헌금 계산해서 27000원이라는 가격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뭘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습니다. 원래 그렇게 단순하게(?) 물건값을 정하면 안 되는 것인데... 이거 실컷 수고만 하고 선교사님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되는 것 아니여? 하면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우리 집에 사람으로 변장한(?)천사가 다녀갔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에게 정말 필요했던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물건을 팔거나 가격을 정할 일이 있으면 그렇게 즉석에서 혼자 결정하지 말고, 전문가와 의논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해결되는 순간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기도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돕는 천사를 보내 주셔서 우리가 잘 하지 못하는 부분에 도움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천사가 우리를 도와주고 바람과 함께 사라진 뒤에야 그가 천사인 것을 알았습니다.
어쨌든, 이번 찬양반주기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낮은 가격을 붙여서 여러사람 고생만 실컷 하고 있지만, 덕분에 싸게 반주기를 구입하여 하나님을 더욱 찬양하게 될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나마 마음이 기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반주기의 가격에 부담이 없어 다른 분들에게 선물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2008.6.1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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