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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40번째 쪽지!
□ 눈이라고 다 같은 눈이 아니다
네델란드의 화가 반 고호가 프랑스에 가서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느 날, 고흐는 해변가에서 뉘엿뉘엿 넘어
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그 특유의 꿈틀대는 태양을 그림으로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옆에서 고흐를 돕던 대학생 조수가 그 석양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넋 나간 사람처럼 바라보다가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 지금 집에 좀 급히 다녀오겠습니다."
"아니 왜? 그림을 그리다 말고..."
"선생님, 제가 집으로 달려가서요 식구들에게 저토록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라고 얘기해 주고 오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지 않은가? 석양은 거기에서도 볼 수 있으니 자네가 말해 주지 않아도 볼 수 있지 않은가?"
"아닙니다, 선생님. 제가 30년 가까이 이 해변가에 살았지만, 선생님이 오시기 전까지는 저는 한번도 이토록 아름다운 석양을 본적이 없습니다."
눈이라고 다 같은 눈이 아닙니다. 눈이 있다고 다 보는 게 아닙니다.
'눈 뜬 장님'이라는 속담이 괜히 생긴 게 아닙니다.
자고로 '보는 눈'이 있어야 보이는 법입니다. ⓒ최용우
♥2011.4.2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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