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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왜 유진이만...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430 추천 수 0 2008.06.24 09: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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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519】선생님은 왜 유진이만...

언젠가 밝은이가 "아빠, 나도 언니처럼 '올라가서' 상을 받고 싶어요" 그러니까 한 달에 한번씩 강당에 모여 조회를 하며 상장 수여식을 하는데, 특별한 경우에 앞에 조회대 위에 '올라가' 상을 받는 모양입니다.
좋은이는 바인더북 두 권을 채웠을 만큼 뭘 많이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자주 '올라가서' 받았는데, 선생님이 "최좋은"하고 부르면 이름이 특이하다보니 학생들 사이에서 웅성웅성하다가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들리곤 했답니다. 다른 아이들 이름을 부를 때는 조용하다가도 자기 이름만 부르면 웃음소리가 나서 한 동안 좋은이가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이름이 얼마나 좋으냐"
언니가 중학생이 된 뒤로는 이제 그 뒤를 이어 밝은이가 열심히 '올라가'라면 받침대를 받아오네요.(상장을 끼워주는 딱딱한 겉껍데기가 라면끓인 냄비를 올려놓기 딱이어서 우리 집에서는 라면 받침대로 쓴다^^)
그런데 왜 이런 팔불출 같은 글을 쓰냐 하면, "선생님은 유진이만 좋아하고 유진이가 상을 받으면 막 칭찬을 해주고 다른 사람이 상을 받아오면 칭찬도 안해줘요" 선생님이 유진이만 칭찬해준다며 불만이 가득한 밝은이를 달래기 위해서입니다.
"너는 엄마 아빠가 칭찬을 많이 해 주잖아. 아빠가 글도 써 주고 괜찮아. 너 칭찬해 주는 사람 많아. 그러니 열심히 라면 받침대 또 받아와. 그런데, 유진이랑 선생님이 서로 친척이냐?" 2008.6.2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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