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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521】 꽃 차 처방
남편이 무리를 했나보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어떤 일에 매달리다가 몸살이 났다.
감당할 만큼만 하라고 해도, "감당할 수 있으니 하지..." 하면서 열심을 낸다. 누가 해달라고 사정하는 것도 아니건만...
급기야 몸살이 나버렸네.
집에 약도 없는데 어떡하지? 하다 생각 난 것이
그동안 말려 놓은 꽃이었다.
꽃을 약으로 먹지는 않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꾸준히 마시면 몸에 이로운 꽃들을 골라 모아서 차를 만들었다.
아예 큰 유리잔에 따라 주었다. 빨리 나아서 일어나라고...
많이 우려놓고 다 마시라고 했더니, 오늘 낮에도 마셨나 보다.
좌우간 꽃 차 때문인지는 몰라도 멀쩡해진 것을 보니 다행이당!
2008.6.25 ⓒ이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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