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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523】이신자 사모님 출판기념회
잘 아는 시인 사모님의 시집 출판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언제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썼는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평소에 사모님의 시를 자주 읽어서인지 시집에 실린 시들이 모두 낯설지가 않고 다정하게 다가왔습니다.잘 아는 시인 사모님의 시집 출판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언제 이
렇게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썼는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평소에 사모님의 시를 자주 읽어서인지 시집에 실린 시들이 모두 낯설지가 않고 다정하게 다가왔습니다. "시집 한 권을 내면서 마치 셋째를 낳은 것 같습니다."하고 인사말을 하시데요. 옥동자를 낳아서 이렇게 멋지게 축하잔치를 해주는 것을 보니 부러웠습니다. 흥부자식
들 처럼 열 둘이나 주렁주렁 낳아놓고서 한번도 제대로 대접을 못해준 저의 책 자
식들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최용우
상사화
뜨락 한켠에 무중력하게 떠있는 연초록 화단을 보고 있습니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어디론가 달음질친,
숨어 버린, 갑자기 떠나가 버린 당신의 습성처럼
내 호흡은 빨리도 달아나고 있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다 나의 육체가 저물어갈 때가 있었지요
내게로 다가와 한줄기 의미로 흔들리던 당신의 시절을
난 여름이었다 부릅니다
나는 당신을 지키지 못한 미망의 세월일 뿐입니다
연분홍 꽃 되어 조용히, 조용해질 뿐입니다
끝내 잎과 꽃으로는 만날 수 없기에
몇 해의 가슴앓이를 가볍게 구겨봅니다
이 봄에도 어느 편에선가 당신이 올 것이기에
틈틈이 젖은 손을 닦으며 꽃들의 반대편을 조심스레 살핍니다 ⓒ이신자
(위에 꽃은 시와 상관없는 이신자 사모님의 그림 능소화입니다)
잘 아는 시인 사모님의 시집 출판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언제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썼는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평소에 사모님의 시를 자주 읽어서인지 시집에 실린 시들이 모두 낯설지가 않고 다정하게 다가왔습니다.잘 아는 시인 사모님의 시집 출판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언제 이
렇게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썼는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평소에 사모님의 시를 자주 읽어서인지 시집에 실린 시들이 모두 낯설지가 않고 다정하게 다가왔습니다. "시집 한 권을 내면서 마치 셋째를 낳은 것 같습니다."하고 인사말을 하시데요. 옥동자를 낳아서 이렇게 멋지게 축하잔치를 해주는 것을 보니 부러웠습니다. 흥부자식
들 처럼 열 둘이나 주렁주렁 낳아놓고서 한번도 제대로 대접을 못해준 저의 책 자
식들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최용우
상사화
뜨락 한켠에 무중력하게 떠있는 연초록 화단을 보고 있습니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어디론가 달음질친,
숨어 버린, 갑자기 떠나가 버린 당신의 습성처럼
내 호흡은 빨리도 달아나고 있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다 나의 육체가 저물어갈 때가 있었지요
내게로 다가와 한줄기 의미로 흔들리던 당신의 시절을
난 여름이었다 부릅니다
나는 당신을 지키지 못한 미망의 세월일 뿐입니다
연분홍 꽃 되어 조용히, 조용해질 뿐입니다
끝내 잎과 꽃으로는 만날 수 없기에
몇 해의 가슴앓이를 가볍게 구겨봅니다
이 봄에도 어느 편에선가 당신이 올 것이기에
틈틈이 젖은 손을 닦으며 꽃들의 반대편을 조심스레 살핍니다 ⓒ이신자
(위에 꽃은 시와 상관없는 이신자 사모님의 그림 능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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