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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1930년에 발표된 [어떤 날 새벽]이라는 이태준의 단편 소설이 있습니다. 주인공 윤 선생님은 폐교 직전의 산골 학교에 자원하여 부임합니다. 학교 시설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비만 오면 교실은 수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비가 새었습니다. 그는 교실을 고치기 위해 여름 방학 때 수리조합 둑 쌓는데 가서 품팔이를 하였습니다. 겨울이 되었습니다. 난로가 없습니다. 수업을 할 수 없어 1주일 동안 휴교하고 공사장 일꾼으로 일을 합니다. 일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머리가 깨졌는데 그 치료비와 품삯으로 난로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는 온몸을 바쳐 제자를 위해 헌신하여 학생들과 동네 사람들로부터 큰 신망을 얻었으나 당국에서는 그 학교의 허가를 철회하고 해산 처분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매년 5월 15일이 되면 운동장에 모여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노래를 부르며 스승의 날 행사를 합니다. 올 해 서울에 있는 530여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스승의 날 선물이나 봉투 관행을 방지코자 스승의 날 휴교를 결의하였다고 합니다. 1958년 대한 적십자사가 세계 적십자의 날인 5월 8일 기념 활동의 하나로 청소년 적십자(JCR)에 퇴직 교원들을 방문하여 위로하는 행사로 시작된 은사의 날, 63년 이후 본격적으로 은사의 날을 정하여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며 추모하였는데 어쩌다 이날이 이렇게 되었는가 모르겠습니다.
유교적 관념이 강한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군사부일체'라고 하여 임금님과 스승과 아버지를 똑같이 소중히 여기고, 그 은혜는 막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를 낳아 키우신 것은 부모의 은혜요, 나를 가르쳐 훌륭한 사람으로 만든 것은 스승의 은혜라 하여 제자가 스승과 동행할 때에는 스승의 그림자를 밟을까 두려워 일곱 자 뒤에 떨어져서 따라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선생님의 위상은 추락할 대로 추락하였습니다. 대학생들이 교수를 붙잡아 삭발시킨 일도 있었고, 학부형이 학교에 찾아가 선생을 때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고 체벌을 가하는 교사를 경찰에 신고하여 경찰이 학교에 들어와 선생님을 연행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여고 괴담'이라는 영화를 통해 선생님을 '여우, 늑대, 늙은 여우, 미친개' 등 파렴치한으로 몰더니 이제는 부자격 교사 퇴출론까지 대두되었습니다.
어느 사회나 부정과 긍정은 있는 것이고 부정과 부패는 있을 수 있습니다. 교사 사회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훌륭한 스승이 많이 있습니다. 올해도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모범교원 3천 3명에게 훈. 포장및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고아 10여명을 돌보기 위해 새벽에 신문 160부를 돌리는 분도 계셨고 강원도 두매 산골에서 전교생 16명을 위해 헌신한 부부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한 나라가 아무리 부패한다 할 지라도 교육이 살아 있으면 그 나라는 소망이 있다고 합니다. 교육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고 교육을 담당한 스승의 영향력은 그만큼 큰 것입니다.
"배우는 이의 원리"라는 책에서 감명 깊게 읽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테디 스털라드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별 볼일 없는 한 사람이었습니다. 탐슨 부인은 이 이 아이를 맡았습니다. 늘 D 학점이었습니다. 그 해 성탄절이 되었습니다. 성탄절이 되어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테디의 선물은 누런 포장지에 싸여 테이프로 붙여 있었습니다. 절반 가량 알이 빠진 야한 모조 다이아 몬드 팔찌와 싼 향수였습니다. 아이들은 낄낄 거렸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팔찌를 끼고 좋아하며 참 향수 냄새가 좋다고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떠난 후 테디가 뒤에 남아 머뭇거리며 탐슨 선생님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은 제 어머니와 똑같은 향기를 내세요. 그리고 어머니의 팔찌는 선생님 손목에서도 정말로 아름답게 보여요, 선생님이 제 선물을 좋아 하셔서 참 기뻐요" 탐슨 부인은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녀는 더 이상 평범한 교사는 아니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되어 학생들을 사랑하고 자신 뒤에 살아갈 학생들을 위하여 특별한 일을 하기로 헌신된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후 테디는 특별한 향상을 보였습니다. 테디는 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어느날 편지가 왔습니다.
"친애하는 탐슨 선생님, 제가 고등학교 우리 반에서 2등으로 졸업하게 되었음을 선생님께 제일 먼저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4년이 지났습니다. "친애한 탐슨 선생님, 제가 저희 학과에서 수석으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선생님께 제일 먼저 알려 드립니다."
그후 또다시 4년이 지났습니다. "친애하는 탐슨 선생님, 오늘로써 저 테오도르 스털라드는 의사가 되었습니다. 기쁘시죠? 이 사실을 선생님께 제일 먼저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 27일 제 결혼식이 있습니다. 제 어머니가 살아계셨더라면 앉으실 그 자리에 선생님이 오셔서 대신 앉아 주셨으면 합니다. 선생님은 지금 제게 남은 유일한 가족입니다. 아버지는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탐슨 부인은 그 결혼식에 참석했고 테디의 어머니가 앉았어야 할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한 교사의 영향력은 사람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스승인 우리 예수님을 보십시오.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우리도 이 땅에 나타내야 합니다 ♥
스승의 영향력/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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