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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어두라 (눅9:18-21)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이렇게 질문하신 예수, 제자들의 대답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으신다. 마치 그걸 알아 무엇에 쓰겠냐는 듯이. 그러고는 곧장 묻는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여기 '사람들'과 '제자들'은 같은 사람이지만 예수와의 관계를 놓고 보면 같은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다르니 같은 질문이라 해도 대답은 달라야 한다.
과연, 베드로의 대답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랐다. 스승은 그것을 확인했고, 그로써 문답은 끝이다. 대답의 내용에 대하여 더 이상 이러니 저러니 말할 것 없다. 오히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가슴에 묻어두라 하신다.
오늘, 예수께서는 내게도 물으신다. "너에게 나는 누구냐?" 나는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교회에서 배운 교리문답대로가 아니라 내 가슴에서 우러나는 내 생각대로. 그리고 그 답을, 그분과 나의 은밀한 관계를 위해서 도로 가슴에 묻어야 한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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