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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8】고드름
밝은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마다 입에 뭘 달고 들어옵니다. 쮸쮸바. 하드, 브라보콘, 쌍쌍바 같은 아이스크림입니다. 엄마는 맨날 돈만주면 다 까먹는다고 야단이지만 밝은이라고 돈을 아껴 저금하고 싶은 마음이 없겠습니까? 그런데, 학교에서 집에 오는 내내 아이스크림 생각이 대뇌, 소뇌, 좌뇌, 우뇌에 가득한 것을 워쩌라고...
그나마 학교에 다녀오면서 아이스크림 사 먹고 집에 들어오기 전 입을 쌱 싯으면 아무도 모를텐데... 혼나면서도 그냥 입에 물고 들어오는걸 보면 '사건을 은폐하려는 영악함' 같은 것은 아직은 없는 순수한놈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며칠전에는 '고드름' 이라고 적힌 통을 들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뭐냐? 새로 나온 것이냐?" (이론~ ㅠㅠ 고드름은 옛날부터 있었던 얼음 아이스였습니다.)
이렇게 더울 때는 '고드름' 단어만 말만해도 시원해지는 것 같네요. 고드름 노래가 생각나요.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 빨강고드름.. 노랑고드름... 비닐고드름... 찢어진고드름... (어째 노래가 이상하네?)
고드름을 생각할 때마다 아래로 많이 내려올 수록, 그래서 땅과 더 가까워질수록 자신은 점점 더 큰 고드름이 되는 겸손의 법칙 같은 것을 생각하게 되어요. 다들 하늘 위로 올라가려고만 하는 세상에서 더욱 아래로 아래로 내려오려고 하는 고드름... 아드드득!!! 아 시원해... 2008.7.1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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