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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10】엄마들의 관심
컴퓨터를 수리하기 위해 동네 수리점에 갔습니다.
큰 고장은 아니어서 컴퓨터를 손보는 동안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마침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학교에 돌아와 가방을 열고 '상장' 한 장을 꺼내더니 "엄마 상장 받았어요" 하면서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상장을 유심히 보던 엄마가 딸에게 묻습니다.
"잘했어. 근데 다른 애들도 상을 받았니? 몇 명이나 받았어?"
"우리 반에서 세 명 받았어"
하하... 어쩜 엄마들의 관심은 그렇게 서로 비슷한지 모르겠습니다.
제 아내도 아이들이 상장을 받아오면 '몇 명이나 받았니?' 하고 물어봅니다. 상장이란 받기 어려워야 하는 것인데, 아이들 기살린다고 이런 저런 상장을 많이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는 경우가 있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상장의 의미가 빛이 바랜 경우가 있습니다.(어린이신문사에서 주최하는 그림그리기대회나, 음악콩코르 같은 곳은 참가비를 내기만 해도 메달과 상장을 주더라구요. 그렇게 돈내고 산 메달과 트로피와 상장을 거실에 자랑스럽게 전시해 놓은 집도 봤습니다.^^)
"몇 명이나 받았니?" 하고 묻는 것은 자기 자녀가 정말 실력으로 상장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모성애 같은 것이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2008.7.1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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