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미란 역도 금매달
【용우글방29】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식당에서 올림픽경기 중계방송을 보는데 우리 선수가 금매달을 따내는 장면이 어찌나 감동적인지, 경기를 끝내고 이렇게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코끝과 마음이 찡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치도 없이 눈에서 웬 물이 나오려고 합니다. 주책이지요?
혼자 있을 때야 맑은 물이든 점도가 있는 물이든 그 물이 눈에서 나오든 코에서 나오는 아무 상관없지만 식당 안에 사람들이 많으니 이거 참 곤란합니다.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은밀히 눈에 가득한 물기를 제거해야 하는데 (절대로 손을 눈으로 가져가면 안됩니다. 그러면 우는 모습 눈치를 채버리니 절대로 손을 올리면 안됩니다. 흐흐흐흐....)
우선 고인 그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을 크게 뜨고 눈동자를 조심스럽게 이리저리 움직이며 물이 넓게 퍼지도록 바르고, 눈을 최대한 조심조심 꿈쩍꿈쩍 거리면서 마무리를 합니다. 하마터면 눈을 꿈쩍거릴 때 물방울이 또르륵 흘러 내릴뻔 했으나 다행이 위기를 넘김. 에잉... 그래도 감동이 너무 커서 물이 계속 나와... 어쩔 수 없이 "이겼다, 만세" 하면서 두 손을 번쩍 들고 순식간에 고개를 돌려 살짝 소매에 물기를 눌러 적셔냈습니다. 아이 참, 눈물이 많아도 걱정이야. 2008.8.17 ⓒ최용우
첫 페이지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