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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43번째 쪽지!
□ 찍던지 말던지
반석동 병원이 많은 네거리에 한 할아버지 환자가 휠체어 바퀴를 힘들게 굴리면서 가고 있었습니다. 약간 언덕진 길이라 휠체어가 앞으로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휠체어를 밀어드릴까 하다가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할아버지. 힘들어 보이시는데 제가 좀 밀어드릴까요?"
"아니여... 지금 운동하는 겨. 뒤에서 밀어불면 운동이 안 되잖여. 그냥 지나 가. 고마우이. 꼭 내 아들같네"
할 수 없이 그냥 휠체어를 지나쳐 파란 신호등 따라 건널목을 건넜더니 누가 한마디합니다.
"에이... 좋은 장면 찍을 뻔 했는데..."
알고 봤더니 누군지는 몰라도 카메라를 들고 길 건너편에서 지켜보고 있었네요. 뭐야, 양심 냉장고 뭐 그런거야?...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아마추어 사진가인 것 같은데, 지나가던 사람이 휠체어를 밀어주는 훈훈한(?)장면을 찍고 싶었었나 봅니다. ⓒ최용우
♥2011.4.6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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