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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수14: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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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정원 목사 |
참고 : | 참사랑교회 http://charmjoun.net/ |
2009·11·13
만일 당신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말해보라고 한다면 무엇을 말하겠습니까?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본다면 누구나 많은 일들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기억하기 싫은 실패와 부끄러운 일도 있을 것이며, 자랑스럽고 기분 좋은 일도 있을 것입니다. 큰 어려움과 위험을 만난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후회스러운 일이 있는가 하면, 너무나도 다행스러운 일도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지난날들을 돌아보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조상들이 매우 보잘것없는 소수였음을 잊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시고, 애굽 군대가 추격하는 가운데서 홍해를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셨던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출애굽 사건을 늘 기억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잊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해마다 유월절을 지키면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민족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갈렙은 자신이 살아온 45년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 85세의 노인입니다. 갈렙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살아온 85년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갈렙이 이렇게 고백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갈렙이 살아온 45년의 세월은 하나님의 은혜와 신실하심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특별한 나날들이었습니다. 갈렙은 지금 뜨거운 감격과 넘치는 감사와 확신을 가지고 지난 45년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그 45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갈렙의 45년
우리는 지난주에 45년 전 이스라엘이 광야에 있을 때 있었던 일을 대략 살펴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지나 이제 가나안 땅이 바라다 보이는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정탐꾼 12명을 들여보내 그 땅을 살펴보게 했습니다. 12명의 정탐꾼들은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그 땅의 형편을 자세히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10명의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을 악평하며, 그 땅의 성읍들은 견고하고 거민들은 강하여 자기들은 도저히 그들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엄청난 거인족들이 살고 있어서 자신들은 그들에 비할 때 메뚜기 같았다고 했습니다.
그들의 말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낙심과 절망에 빠져 밤새도록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면서 통곡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불신앙으로 원망하며 불평하던 백성들을 다시 광야로 들어가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하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40년의 광야생활 중에 당시 20세 이상 되었던 성인들은 모두 죽고, 그들의 자녀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단,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은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좇았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광야로 들어가서 40년 동안 광야를 방황하며 고단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40년 동안에 당시 20세 이상 성인이었던 사람들은 광야에서 죽어갔습니다. 물론 지금도 우리나라에서만 하루 700명가량이 죽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 있을 때 매일 죽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광야에서 40년 동안 매일 사람이 죽는 것은 이런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랐습니다. 매일 죽는 사람의 수가 보통의 경우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죽는 사람들은 수명이 다해서 죽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당해 죽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의 광야생활 중에 매일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진노를 뼈저리게 경험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이렇게 죽어가는 백성들을 보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 두셨사오니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시90:5-9)
그렇게 40년이 지나는 동안, 40년 전에 20세 이상 되었던 사람들은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 외에는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모두 죽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와 갈렙은 죽지 않고 자녀 세대들과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대로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정복 전쟁을 마쳤을 때 갈렙은 나이가 85세였습니다. 그러므로 갈렙은 지난 45년을 돌아볼 때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모두가 광야에서 죽어갈 때 갈렙은 죽지 않았습니다. 당시 갈렙은 매일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심판과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절감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40년을 지낸 후 가나안 땅에 들어와 7년간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갈렙은 함께 가나안에 들어온 젊은 세대들과 7년 동안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7년 동안에도 갈렙을 보호해주셨습니다. 갈렙이 살아온 지난 45년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를 너무나도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갈렙이 자신이 살아온 지난 45년을 이야기할 때 얼마나 감격스럽고 감사했겠습니까? 그의 인생 자체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자비하심을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갈렙은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45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85세로되”(10절)
오늘 당신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더라면 당신이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이 모든 은혜에 대해서 갈렙처럼 가슴 뜨거운 감격을 가지고 감사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토록 사고가 많고 문제가 많은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지난 나날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신실하심에 대한 명백한 증거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45년 전 성인이었던 사람들 중에서 갈렙은 여호수아와 단 둘이서만 생존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왔습니다. 두 사람 중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 사람 갈렙은 아무 지위도 얻지 못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갈렙의 입장이었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겠습니까? 매우 서운하고 불평스럽지 않았을까요? 똑같이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께 칭찬을 받았는데, 여호수아는 백성의 지도자가 되고 갈렙은 아무런 지위도 얻지 못했던 것입니다.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성경에는 갈렙이 불평하거나 서운하게 생각했다는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얼마나 놀랍습니까?
갈렙은 또 교만한 태도를 보인 적도 없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불신앙으로 원망하고 불평하여 광야에서 다 죽었고, 자기와 여호수아만 살아서 가나안 땅에 들어왔습니다. 그렇다면 상당히 잘난 척할 수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갈렙은 여호수아와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는 영웅이었습니다. 그러나 갈렙에게서 교만한 모습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갈렙은 자신의 동료요 친구였던 여호수아에게 전적으로 복종했습니다.
그렇게 위대하고 훌륭한 믿음의 사람이 어쩌면 그렇게 겸손할 수가 있었을까요? 그것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철저히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갈렙은 다른 사람들이 다 죽어갈 때 자기만 살아남은 것은 자기가 잘나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코 교만할 수가 없었습니다. 갈렙의 고백에는 바로 이런 겸손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45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85세로되”(10절) 갈렙의 고백은 바로 “오늘까지 내가 생존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세월 동안 피땀을 흘리며 노력해서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세계의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제성장을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계교회의 지도자들 역시 한국교회의 부흥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보아도 이 나라, 이 땅이 얼마나 많이 변했습니까? 또 우리 교회는 어떻습니까? 얼마나 새로워졌으며 은혜가 풍성합니까?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것이 마치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된 것처럼 자랑하거나 조금도 교만할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 모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우리의 지난날들을 돌아보면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받은 사람
갈렙을 볼 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또 한 가지 사실은 그가 하나님과 지도자에게 인정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열두 명의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에서 똑같은 것들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열 명의 정탐꾼들은 불신앙으로 가나안 땅을 악평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절대로 정복할 수 없으며, 자녀들은 다 가나안 족속들에게 사로잡힐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며 울부짖었습니다. 그 때 나머지 두 사람의 정탐꾼 갈렙과 여호수아는 전혀 다른 주장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가나안 땅을 얼마든지 정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갈렙을 인정해주셨습니다.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민14:24)
갈렙은 하나님께 인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모세에게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9절) 더 나아가서 그의 동료요 친구요 당시의 지도자였던 여호수아도 갈렙을 인정하고 축복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분내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13절)
오늘 지도자가 되며 하나님께 복 받을 사람들은 이렇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가정에서 부모님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께 인정을 받지 못한 사람은 결코 성공하거나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께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 인정받지 못한 사람은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없습니다. 교회에서는 영적 지도자인 목회자에게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지 목사에게 잘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아무리 목사를 잘 대접한다 해도, 신앙생활에 충실하지 못하고 말씀묵상과 기도에 힘쓰지 않는 성도는 별로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성도가 되기를 힘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도에게 얼마든지 복을 주십니다.
헤브론을 정복한 갈렙
여호수아는 헤브론 산지를 달라는 갈렙의 요구를 기꺼이 들어주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갈렙을 축복하고 헤브론을 기업으로 주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13절) 갈렙은 헤브론을 정복하여 자신의 기업으로 삼았습니다.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좇았음이라”(14절)
사실 헤브론은 요새화된 산지이며, 그곳에는 거인족인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12절) 헤브론 산지의 성읍들은 이렇게 크고 견고했으며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었지만,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잡고 담대하게 싸워 그 땅을 정복했습니다. 갈렙은 말로만 믿음을 고백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40세에 믿음으로 고백한 것을 85세 때 행동으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의 믿음은 45년 전이나 85세가 되었던 당시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자 갈렙은 그 믿음을 행동에 옮겼던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이렇게 갈렙은 거인족인 아낙 자손을 몰아내고 헤브론을 자신의 기업으로 삼았습니다. 갈렙이 헤브론을 정복함으로써 장대하고 견고한 이방인들의 성읍이 거룩한 하나님의 도성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헤브론은 다윗의 성이 됩니다. 다윗이 처음 유다 지파에 의해서 왕으로 추대된 곳이 바로 헤브론이었습니다. 누가 그곳에 있느냐에 따라 그곳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그 일을 맡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누가 그 목장에 있느냐에 따라 그곳 사람들이 달라집니다. 누가 그 부서를 맡았느냐에 따라 그 부서가 달라집니다. 이제 우리는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새해에 자신이 맡아서 봉사할 부서를 결정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그곳에 있음으로 그곳이 달라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매일 순간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실감하고 있습니까? 혹시 그렇지 못하다면 잠시 과거를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나를 살리시고 도우시며 인도해 오셨는가를 다시 한 번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뜨겁게 감사하십시오. 갈렙과 같은 감사와 고백이 오늘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까지 내가 살아온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도 함께 하시며 더 풍성한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앞에 남은 인생길을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달려가기로 다시 결단하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승리하는 남은 생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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