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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봤어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353 추천 수 0 2008.12.08 08: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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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94】안 봤어

운전을 하면서 정말 신기한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이런걸 징크스(jinx)라고 하던가요?  
첫째는 대전에 나갈 때마다 주성천교회 앞 신호등에서 꼭 빨강 신호등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꼭 걸려요 꼭 ...한 번도 안 걸린 적이 없다니까요. 지하도에서 막 올라가면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파란 불에서 빨간 불로 바뀝니다.
둘째는 창문을 열고 담배꽁초를 휙--! 던져버리는 것들 한 두 마리는 꼭 본다는 것입니다. 창 밖으로 재를 터는거랑 개가 길거리에 응가를 하는거랑 뭐가 다릅니까 똑같습니다. 똑같아요. 마치 창 밖 세상은 모두 재떨이라도 되는 듯이 손에 담배를 끼워서 손모가지만 창 밖으로 내놓고 까딱까딱 재를 터는 것들도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니 그것까지는 제가 탓할 바 아니지만, 창 밖 세상은 개인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기 때문에 탓을 좀 해야겠습니다. :아이고67890$%^ 저걸 그냥 아이고 으..그냥 ...1c 제가 막 흥분해서 말을 하면 옆에 있는 아내가 "신경을 끄셔. 자꾸 신경을 쓰니까 그런 것이 눈에 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속알이를 해봤자 나만 손해이니 그런 사람도 아닌 것들을 안 보려고 합니다. 마음속으로 '안 봤어. 안 본거야. 나는 절대로 안 본거야...' 중얼중얼 암시를 하며 주문을 겁니다. 저 안봤습니다.  ⓒ최용우 200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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