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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마음으로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423 추천 수 0 2008.12.11 1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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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99】처음 마음으로

우리 집에 오신 선교사님 부부와 함께 동네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문을 연지 얼마 안 되어서 깨끗하고 음식을 정성스럽게 하는 식당이라 집에 손님이 오시면 가끔 모시고 갑니다.
그런데 어제는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아내가 "맛이 좀 이상하지?"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하루종일 트림을 하고 속이 부글부글 방귀를 뀌고 속이 부대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고생을 했습니다.
"음식 맛이 변했다. 처음에는 잘 하더니만... 오늘은 조미료만 잔뜩 넣고... 오래 묵은 고기를 사용했네. 어째 처음에 잘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사람들 입맛은 너무나 예민해서 단번에 그걸 아는데..." 아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제 그 식당에 다시는 가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훌륭한 인물이 되고, 중요한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마음이 필요한데 첫째는 초심, 둘째는 열심, 셋째는 뒷심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마음이 초심입니다. 그 이유는 초심 속에 열심과 뒷심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식당 개업을 할 때의 처음 음식 맛이 시간 지나면 왜 변하는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잘 되는 음식점의 특징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처음의 그 맛을 한결같이 유지하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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