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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44번째 쪽지!
□ 돼지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지난 겨울 우리가 무슨 짓을 한 줄 아십니까? 소, 돼지, 닭 약 900만 마리(소 15만, 돼지 324만, 닭.오리 548만마리)를 죽이거나 산 채로 땅 속에 묻었습니다. 동물이 묻힌 땅은 20년 동안 오염물질을 지속적으로 배출을 합니다. 전국에 4400곳 동물 무덤 근처에는 1만 3000개의 지하수 관정이 있어서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죽은 짐승들의 저주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짐승들이 병에 걸려 힘없이 죽거나 죽임을 당해야 할까요? 짐승들도 충분히 운동을 하고 자연이 주는 음식을 먹고 잠을 넉넉하게 자야 내성이 생겨서 병에 걸리지 않는데, 엉덩이도 돌릴 수 없을 정도의 좁은 동물감옥에 가두어서 사료와 성장촉진제를 먹이고 밤에도 불을 밝혀서 잠을 안 재우니 동물들이 약해져서 내성이 생길 리가 없지요.
우리보다 훨씬 이전에 구제역 파동을 겪은 유럽에서는 동물들도 감수성과 지각이 있는 생명체로서 존중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였습니다. 그래서 '동물복지법'이 만들어지고 즐겁게 자란 돼지가 건강한 고기를 보장하며 그것이 인간들에게도 유익하다며 돼지들에게 축구공을 제공하라는 법을 2003년 1월 31일에 발효하였습니다. 돼지는 장난치며 놀기를 좋아하는데 특히 코로 몰고 다닐 수 있는 축구공이나 천장에 매달린 쇠사슬 같은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보고 배우는 사람이며, 멍청한 사람은 스스로 다 경험하고 당해보고 나서야 겨우 배우는 사람이지요. 벌써 10년 전에 유럽을 휩쓸었던 '구제역 파동'을 보고 그때 우리는 뭘 배웠을까요? 결국 이렇게 900만의 엄청난 생명을 희생시키고 나서야 배우다니 우리는 참 멍청합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날씨 풀리고 구제역이 사라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옛날로 되돌아 가버릴까 봐 그게 걱정입니다. 돼지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우리도 이제 축구공 굴리고 뛰어 놀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란 돼지고기를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11.4.7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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