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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마태복음12:22-37 무서운 이야기

마태복음 마태복음37............... 조회 수 1468 추천 수 0 2001.12.25 16:00:29
.........
성경본문 :  
구분 :  
   예수님께서 이적을 행하신 것은 성령님의 권능으로 행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것은 성령님에 대한 모욕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모욕에 대하여 크게 분노하시며 무서운 경고의 말씀을 하십니다.

  "성령님을 모욕(훼방)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한다"(마12:31,32)
금생과 내세에 용서받지 못할 죄는 가장 무섭고 두려운 죄입니다. 그 죄가 사함 받지 못하는 것은 그 죄가 중하고 크기 때문이 아닙니다. 회개하도록 하는 성령님을 무시하면 회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받으려면 진실로 회개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회개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성령님을 모욕하는 자에게는 성령님께서 임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죄사함을 받지 못하고 회개하지 못하니 천국에 이를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보다 더 무섭고도 두려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이 성령님을 훼방한 죄는 부지중에 부주의로 말미암은 훼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굳센 주장을 세우고 계획적으로 강퍅하게 성령님의 일을 방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악한 말로써 성령님을 비방할 수도 있고, 영광 받아야 될 자리에서 침묵함으로 성령님을 무시받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로써 성령님을 방해한 사람들을 그토록 심각하게 취급하시는 이유는 마음속에 있는 그것이 말로 표현되어 나온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악하고 더러운 말이 혀끝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속에 그런 더러운 것이 가득하기에 입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말은 곧 그 사람입니다. 악담을 하였다면 악담 그것이 곧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악담하는 다른 사람을 볼때 바로 그 사람 자신이 그 악담의 주인공이라고 여겨서 그를 측은하고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말을 위한 기도
                                                      이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앗을까
조용히 해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 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쨚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주여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둥근 것 모난 것
밝은 것 어두운 것
향기로운 것 반짝이는 것
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
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살아 있는 동안 내가 할 말은
참 많은 것도 같고 적은 것도 같고 -
그러나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처럼 차고 단단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이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날마다 내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하신 주여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 있는
한 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 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에는
하챦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지껄이지 않게 도와 주시어
좀 더 겸허하고
좀 더 인내롭고
좀 더 분별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내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른 모든 잘못

특히 사랑을 거스른 비방과 오해의 말들을
경솔한 속단과 편견과
위선의 말들을 주여 용서하소서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 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어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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