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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막11: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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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정수 목사 |
참고 : | 말씀의샘물교회 http://www.wordspring.net/ |
마음이 실린 말
본문/ 막11:20-24, 눅6:43-45, 롬10:10
1. 들어가는 이야기
우리가 가끔 음악회에 가보면 지휘자가 등장하기 전에 연주자들이 각자의 악기를 조율(tuning)하는 광경을 봅니다. 당나라 시인 白樂天(백낙천, 772-846)은 이 모습을 보고 枇杷行(비파행)이란 시에서 “轉軸發鉉三兩聲 未成曲調先有情(전축발현삼양성 미성곡조선유정)-음악을 연주하기 전에 악기를 두-루-룽 서너 번 퉁기는 소리를 들으니 곡조가 아직 이루기도 전인데 어떤 곡일까? 어떻게 연주할까? 하는 궁금함과 기대감으로 마음이 먼저 설레인다” 라고 멋들어지게 표현하였습니다.
악기와 음악은 마음과 말의 관계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악기는 마음이요, 곡조는 말입니다. 악기를 통하여 곡조가 울려나듯 마음에서 말이 나옵니다. 마음이 먼저이고 말은 나중입니다. 未成言事先有心(미성언사선유심)입니다!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 전에 그 말은 이미 그 마음속에 먼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사람의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6:45)” 하신 것입니다.
2. 천지창조는 하나님의 마음이 말씀으로 나타나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저 웅장한 천지창조(창1:1-31)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모두 같이 읽는다!). 첫째 날,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둘째 날,..셋째 날,..넷째 날,..다섯째 날,..여섯째 날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고 기록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마음을 실어 말씀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가득한 것이 말이 되어 나타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사람에게 하나님의 마음과 통할 수 있는 마음을 사람에게 주셨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실어 하는 말도 그 사람의 뜻대로 이루어집니다. 즉, 사람이 그 마음에 빛이시고, 영이시고, 사랑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가득 품고 말하는 것은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2-24)” 하신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마음에 가득한 것만으로는 이루어지는 것이 없습니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말이 되어 밖으로 드러날 때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 사도는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10)” 하셨습니다.
3. 마음이 실린 말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여기서 “마음이 실린 말”이란 단순히 입으로 하는 말 뿐만이 아니라 기도-글-음악-춤-조각-건축-行住坐臥(행주좌와)-표정(웃음, 눈물, 목소리의 높낮이, 옷차림, 눈빛, 얼굴 빛...)-起居動作(기거동작)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첫째. “마음이 실린 말” 이란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않고 하는 말입니다. 크게 말하면 인류 역사에 기록된 동서양의 위대한 외침들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링컨의 겟티스버그 연설-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 등입니다. 우리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한 흑인이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라며 감격에 목이 메어 흐느끼던 광경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작게 말하면, 각자의 자기사명선언서(my-mission declaration statement)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기사명선언서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사명선언서가 있으신가요? 이 시간 각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서 목숨 걸고 이루어야 할 사명을 묵상하고 또박또박 기록할 것을 강권합니다.
둘째. “마음이 실린 말” 이란 沐浴齋戒(목욕재계)하고 성심성의 정성껏 준비하고 하는 말입니다. 사람은 말을 합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말을 하고 수많은 말을 듣습니다. 말의 홍수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말도 우리 마음에 남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홍수에 먹을 물 없다는 말 그대로 말의 홍수 속에 들을만한 말이 없습니다. 왜? 마음이 실린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송창식의 노래 말대로 “왜 불러, 왜 불러, 마음 없이 부르는 소리는 안 들려, 안 들려” 입니다. 마음 없이 부르는 소리는 육체의 귀에는 들리지만 마음의 귀에는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옛 사람이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 마음이 실리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 한다-大學) 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마음의 귀는 마음을 실은 말만 듣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마음을 싣지 않은 말은 잔소리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뒤죽박죽이고 분명치 않은 말이라도 마음을 실은 말은 잘 알아듣습니다. 설교, 사랑의 고백, 설득, 친구끼리의 잡담, 아이들에게 주는 가르침, 그 무슨 형태의 말이라도 그러합니다.
셋째. “마음이 실린 말”이란 사람을 살리려는 뜨거운 사랑을 품고 하는 말입니다.
집에서 기르는 개도 자기를 사랑하는지-미워하는지-무관심한지 척 압니다. 하물며 사람이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아내-남편-아이들-친구들-애인-이웃들-교회 식구들)에게 꼭 들려 줄 말이 있습니까? 사랑하는 마음을 실어 말하십시오. 혹 나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했는데 전혀 듣지 않는데요? 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렇다면 짜증내기 전에 속상해 하기 전에 나의 전달 방법(communication-말은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른 법이다)이 어떠했는가? 깊이 返照(반조: 나 자신의 속 마음을 비춘다)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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