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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47】배 나왔다고 못 뛰나
토요일 논산딸기마라톤축제 온 식구들이 다녀왔습니다. 한 해에 전국에서 약 100회 정도 마라톤대회가 열리는데 대부분 주일에 경기가 있고, 토요일에 경기를 하는 곳은 몇 군데 안 됩니다. 집에서 가까워 제가 참가할 수 있는 경기는 1년에 3회 정도 되더군요.
제가 배는 나왔어도 뜀박질은 잘 합니다. 제법 지구력도 있는 편입니다. 운동 좋아해서 남학생들 틈에 섞여 공을 몰고 다니는 밝은이도 아빠랑 함께 마라톤 뛰기로 해서 같이 뛰었습니다. 저는 아주 오래 전에 하프(20키로)를 뛰어본 경험이 있고 밝은이는 처음입니다.
어쨌든, 이봉주 선수도 오고 텔레비전에서 자주 본 분들도 와서 개폼잡고 한마디씩 하시고... 의욕이 앞서서 맨 앞에 서 있다가 스타트 총소리와 함께 폭주하는 폭주족(?)되어 초반에 힘 다 빼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추월해 앞서가는 모습을 보면서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는 뒷부분에 서 있다가 천천히 달리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앞지르는 추월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렇게 뛰어서 대충 상위 10% 안에는 들어온 것 같습니다.
대회를 끝내고 모처럼 온 가족들이 게룡산 벚꽃축제 한바퀴 삥 둘러보고 점섬먹고 그렇게 햇볕 좋은 날 봄나들이하고 왔습니다. ⓒ최용우 20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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