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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마태복음28:1-7 천사가 전하여준 말

마태복음 마태복음100............... 조회 수 2497 추천 수 0 2002.03.26 09: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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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구분 :  
본문 28:5 천사가 여자들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는 무서워 말라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의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의 누우셨던 곳을 보라 7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자 가운데서 살아 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단단히 인봉했던 무덤이 뻥! 뚤리고 무덤을 지키던 병사들이 거품을 뽀골거리며 기절해서 쓰러져 있었습니다. 안식일이 끝나는 날 이른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급히 예수님의 무덤을 보려고 산을 올라오다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땅이 흔들리더니 눈같이 흰옷을 입은 천사가 무덤 입구의 커다란 돌을 굴려 내버리고 그 돌 위에 앉아 있는 게 아닙니까!

무서워 말라
그가 살아나셨느니라  
가서 전하라

천사가 두 여자에게 한 말은 이렇게 세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사랑하기는 했지만 부활은 믿지 않았던 여자들은 무덤이 열리고 예수님의 시체가 보이지 않자 깜짝 놀랐습니다.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불안해 하고 두렵고 떨리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부활신앙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십자가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죄가 용서 받았는지 받지 못했는지 긴가민가 의심합니다. 그래서 늘 죄책감과 갈등 속에서 양심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주님 뜻대로 좀 더 열심히 살지 못하면 자신의 죄가 용서받지 못해서 그런것 같은 생각에 낙심이 됩니다.
  그러나 행위와는 상관없이 나의 모든 죄는 용서받았습니다. 죄가 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믿으므로 하나님께서 '너의 죄는 없다'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에덴동산에서 잃었던 생명을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14:1) 불안한 세상, 예측할 수 없는 세상,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 위험 천만한 세상에 우리는 삽니다. 그러나 분명한 부활신앙과 확신이 있으면 기쁨과 감사와 감격과 승리만 있을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당하고 있는 모든 고통과 고난과 역경과 억울함과 손해보는 일들은 사실은 고통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안경을 통하여 볼 때, 그것들은 오히려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통하여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고 그분께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은 축복입니다.  

천사가 말한 두 번째 이야기는 예수님이 그가 말한대로 '살아나셨다'는 것입니다. 살아나셨다는 말의 의미는 지금부터 2천년전에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서 살아나신 예수님이 그후로 다시 죽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살아 계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십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인 것입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자신들의 눈과 귀를 의심했습니다. 눈앞에서 벌어진 이 사실을 믿을수도 안믿을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성이나, 경험, 상식, 합리적인 사고를 다 동원해 보아도 분명히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은 수긍하기 어려운일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살아난 사람을 만나보기 전에는 믿어도 믿는 것이 아닙니다. 거짓 자백이라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자기에게 좋다고 하니, 복받고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니 믿어지지 않으면서도 믿어지는 것처럼 말할수 있다는 말입니다.

  신앙이란 그저 교회에 열심히 왔다갔다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살아나신 예수님을 만나 도마처럼 그의 손을 만져보고 그의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보아 그의 살아있는인격체를 내 삶속에서 체험할 때, 그때에 정말로 내 삶과 인생이 결정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는 나오는데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여 영혼이 메마르고 건조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생애에 변화가 있을 수 없고 믿기 전의 세상적인 육의 생활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마르다를 만나주시는 기록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여인들의 뒤에 서서 인자한 눈길을 보내고 있었으나 그러나 여인들은 그가 동산지기인줄로 착각하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시체에만 관심이 있었지 살아나신 예수님이 바로 옆에 계신데도 몰라보았단 말입니다. 시체는 껍데기입니다. 형식이고 관념이고 제도이고 틀이며 룰입니다. 그런 것에서는 기적도 능력도 위로도 축복도 평안도 얻을 수 없습니다. 오직 살아나신 예수님에게서만 얻을수 있는 것입니다.

   눈을 뜨십시오! 주님의 부드러운 음성이 지금 나를 부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보는 눈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눈에 비늘을 먼저 떼어달라고 기도합시다. 십자가 앞에서 제자들은 다 도망쳐버렸습니다. 십자가를 보고 예수님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너무나 무섭고 처절하고 잔인하고 끔찍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면 그 영광스러운 십자가를 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저 뒤에 예수님이 걸어오시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시지요? 지금 나의 어깨를 두드려 주시는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지시지요? 내니 두려워 말라 말씀하시는 음성이 귓가에 들리시지요?

   천사가 세 번째말은 '가서 전하라'였습니다  "가라!"입니다. 더 이상 빈 무덤에 머물러 있지 말고  갈릴리로 도망간 제자들에게 가서 살아나신 예수님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무덤을 떠나야 합니다. 무덤에는 예수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사랑 공동체'가 되어 똘똘뭉쳐 교회 안에서 서로 성도의 교제만 나누고 있으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기독교는 도덕적입니다. 그리고 아주 윤리적입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도덕종교, 윤리종교는 아닙니다.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당연하게 윤리 도덕적인 삶을 살아야겠지만 그것에 치중하고 멈추어 버린다면 곤란합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이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것을 믿는 종교이고 이것을 전하는 종교입니다.  *

부활하신 예수님 (운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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