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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눅10]3:1-14 빈 들에서

누가복음 누가복음10............... 조회 수 4785 추천 수 0 2002.07.08 16: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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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구분 :  
3: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 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누가는 먼저 복음역사가 시작될 때의 시대 상황이 어떠하였는가 기술하고 있습니다.
  가이사(대통령) -디베료
  총독(도지사) - 본디오 빌라도
  분봉왕(군수) -헤롯, 빌립, 루사니아,
  
정치 지도자들이 부패하면 종교 지도자들이 깨어 있어 백성들을 위로하고 소망을 심어주고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야 됩니다. 그러나 당시 종교적 상황이 어떠하였습니까? 대제사장 -안나스, 가야바 (안나스의 사위) -  대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의 중보자로서 말씀과 기도의 종이요, 백성들의 선한 목자요, 그 시대의 양심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안나스와 가야바는 악의 상징이었습니다. 안나스는 교활하였으며 가야바는 권모술수에 능한 자였습니다. 이들이 바로 하나님의 전을 강도의 굴혈로 타락시킨 장본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평소 원수처럼 지내던 헤롯 당원과 손을 잡기도 하고, 가룟 유다에게 돈을 주고 흥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위선과 가식에 찬 생활은 온갖 부패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그 시대는 실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어둡고 절망적인 시대였습니다. 관리들은 부패하고 군인들은 강포하였으며 젊은이들은 귀신들려 울부짖고 백성들은 질병과 굶주림에 시달렸습니다. 세례요한과 같은 의인들은 투옥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처럼 어두운 시대에 선한 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입니다. 이런 시대에 세례요한은 어떻게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빈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1:2절을 보면 요한은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들에 있었습니다.

요한이 부름을 받은 시기는 영웅호걸들이 많았습니다. 로마의 황제와 유대총독과 세 명의 유다 분봉왕, 그리고 두 명의 대제사장 등 이 일곱명의 사람들은 그 당시 사회를 지배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그 시대를 움직일만한 권세가 있었고 사회를 통제할 영향력이 있었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이들에게 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히려 아무런 권세도 영향력도 없이 빈 들에 있는 이름 없는 젊은 세례요한에게 임했습니다.

  빈 들판은 어떤 곳입니까? 빈들은 광야로서 사람이 살지 않는 조용한 곳입니다. 세속문화가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한적한 곳입니다. 요한은 들판에서 시대와 구별된 경건한 생활을 하며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이런 그에게 어느 날 위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자 그는 오랜 침묵을 깨고 어두운 그 시대에 담대히 도전하여 말씀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세례요한은 늙은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낳은 연약한 외아들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을 때 그는 표효하는 사자와 같이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는 위대한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본래 뽕나무나 재배하며 양이나 치던 평범한 시골 농부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자 부패한 그 시대에 도전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하는 정의의 사자가 되었습니다. 예례미야 선지자도 본래 시골 제사장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였을 때 그는 온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증거하는 열방의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마틴 루터는 자신의 신앙문제로 괴로워 하는 무명의 수도사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롬1:17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이 임했을 때 그는 자신의 신앙문제를 해결했을 뿐만아니라 중세 부패한 카토릭 세력에 도전하여 위대한 종교 개혁의 역사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시대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 뿐입니다.

  그는 들판에 있었습니다. 들판이란 먹을 것이 없고 쉴만한 그늘이 없는 삭막한 곳입니다. 돈이 있다 하더라도 먹을 것을 살 수 없는 곳이고 무더운 사막지대에 무슨 사람들이 모여있을 자리도 아닙니다. 요한은 아무도 없는 곳, 아무 것도 없는 그야말로 빈 들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빈들의 영적인 의미는 이것저것 다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즉, 의지할 데 없고 기댈데 없는 연약한 상태의 심령을 말합니다. 세례요한은 이러한 곳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습니다. 당시 집권층에 있었던 정치인들이나 종교인들은 육체의 안일과 향락에만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독한 장소, 훈련의장소, 사람들의 관심이 작고 찾기 싫어하는 기도의 장소인 광야를 찾아가서 긴 세월동안 성실하게 훈련을 받아온 세례요한에게 찾아가셨습니다.

  주님께서 쓰려고 하는 사람은 물질의 많고 적음이나 가문, 배경, 학벌의 정도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환경과 조건을 따지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필요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는 데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아무 재료도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한 마디면 무질서한 땅이 아름다운 세상이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우시면 그가 큰 인물로 등장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빈들에서 요한에게 임했습니다. 요한은 메시아의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며 하나님을 사모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서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게 사모하는 사람에게 임하십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신구약 중간시기 400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은 전혀 들리지 않았는데 빈들에 서있던 세례요한에게 임했습니다. 이렇게 희귀한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는 것은 그를 통해서 그 시대가 변화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제 요한을 통해서 새로운 시대의 길이 열리고 주께서 오실 준비가 착수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삶도 빈들에서 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의지할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께 무릎꿇고 두 손을 들고 주님께로 나가야 합니다. 빈들에 서있었던 요한처럼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그때 그의 말씀이 우리에게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는 사람처럼 귀한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을 읽으면서, 설교를 들으면서, 어떤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기쁨처럼 감격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발람 선지자는 그가 타고 가는 나귀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들에게 지금도 들려옵니다. 이말씀을 듣는 사람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세례요한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것은 그의 마음이 하나님을 사모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말씀으로 은혜를 받지 못합니다. 사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들어서 바로에게 보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내보내라고 할 때 그것은 모세가 전하였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왕은 하나님의 말씀에 마음이 강팍하여져서 듣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강팍하여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애굽의 모든 사람과 가축의 장자가 죽는 유월절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강팍한 자는 하나님의 화가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감동을 받아 하나님이 명한 사명을 잘 감당하여 예수님의 앞서온 자로서 주의 길을 예비한 하나님의 위대한 종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집니다. 종교개혁자 루터를 보십시오. 루터는 법률가가 되기 위해서 친구와 함께 법대에 등교하는 중에 친구가 벼락에 맞아 죽는 것을 보고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곧바로 순종하여 수사가 되어 그후 복음의 진리를 깨달아 중세 흑암의 시대를 마감하고 광명의 종교개혁 시대를 활짝 열 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 앞에서 강팍해지면 망하지만 순종할 때 하나님의 도구로 쓰여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의 마음을 강팍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사무엘이 엘리 제사장이 가르쳐준 대로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겸손히 무릎을 꿇었던 것처럼 우리도 마음의 문을 열고 주님의 말씀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주여, 말씀하시옵소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순종하겠나이다"라고 우리의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이상에서 볼 때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먼저 위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내 심령에 임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말씀의 역사입니다. 아무리 인간조건이 훌륭하고 능력이 많다 할찌라도 그 심령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을 때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좀 부족하다 할찌라도 위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그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능력있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의 원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 두려움에 떨던 연약한 자가 강하여지고 절망 가운데서 한숨만 쉬던 자가 소망과 비젼을 갖게 되고, 무기력하게 누워있던 자가 생명력이 넘치는 자로 변화됩니다. 그러므로 능력있는 복음의 종이 되기를 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내 심령에 임하도록 영적투쟁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빈들에서 하나님을 찾고 그의 음성을 듣고자 간절히 기다리는 자에게 임합니다. 우리 심령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때는 지칠 줄 모르는 힘이 솟아납니다. 그러나 심령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아무리 힘을 내고자 해도 쉽게 피곤하고 지칩니다. 새벽 미명에 일어나 조용한 곳에서 위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마음에 새기고, 말씀이 주는 힘으로 이 시대의 죄악에 도전하여 말씀을 전파하며 한명의 제자를 굳게 새우기를 기도합니다. 이스라엘에는 말라기 선지자 이후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선지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아무런 비젼도 없었고 회개의 역사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자 그들 가운데 놀라운 회개의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최용우 2000.11.5.주 믿음교회 주일오전설교 2002.6.9 수정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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