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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창7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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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007 |
사람들이 처음 보는 커다란 나무상자 같은 것이 산 중턱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데, 넘어지지 않도록 긴 통나무로 받침대를 만들어 지탱해 놓았다. 노아라는 노인이 만든 '방주'라고 한다. 장차 하나님께서 세상을 물로 심판하실 터인데, 그때를 대비해서 만드는 것이라 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10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무거운 잣나무를 어깨에 매고 산을 오르내리며 땀을 뻘뻘 흘려가며 방주를 만드는 노아와 노아의 아들을 보며 사람들은 온갖 조롱을 다 퍼부으며 비웃음을 흘렸다.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방주로 이끌어들여 그 종류대로 생명을 보존케"(창6:19-20)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서 노아의 엄청난 수고와 희생과 땀과 눈물이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하시기 위해서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땀흘릴 사람을 찾으신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7:1) 하시고 노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행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처음에 비가 조금씩 내릴 때는 설마 했던 사람들이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물은 점점 차 오르자 "혹시, 노아가 한 말이 사실이 아녀?" 하면서 그때서야 뒤늦게 방주로 달려와서 배를 받치고 있는 통나무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고, 올라가다 떨어지는 사람,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아우성을 치는 사람, 땅을 치며 통곡을 하는 사람, 아이를 들쳐업고 나무에 기어오르는 사람... 방주 안에서 창문을 통해 그 광경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노아의 가족들도 어쩔 수 없다. 하나님께서 밖에서 문을 닫아(7:16)버리셨기 때문에 더 이상 방주의 문을 열 수가 없다.
홍수가 시작된다는 노아의 말을 농담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처럼, 지금도 예수님의 재림은 무슨 재림이냐고 콧 웃음을 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농담인지 진리인지 도무지 구별을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7일 후에 홍수가 땅에 덮이고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고 하늘의 창이 열리면서 드디어 커다란 방주는 두둥실 떠오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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