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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창35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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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035 |
인간은 곤경에 처했을 때 그 곤경을 벗어나기 위하여 자주 하나님께 아첨하는 말로 서원을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에굽에서 나와 광야 길을 가는 동안 하나님께 아첨하는 삶을 살았다. "저희가 입으로 그(하나님)에게 아첨하며 자기 혀로 그에게 거짓을 말하였으니 이는 하나님께 향하는 저희 마음이 정함이 없으며 그의 언약에 성실치 아니하였음이로다"(시78:37-38) 그러나 곤경에서 벗어나면 곧 자신이 한 서원이나 약속을 잊어버린다. 이것이 인간의 적나라한 본래 모습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입에서 나온 모든 말을 언제나 기억하고 계신다. 그리고 불현듯 생각나게 하시어서 양심에 아픔을 주시고 그로 인하여 하나님께 다시 나아오도록 이끄신다. 이것을 하나님의 붙드심(성도의 견인)이라고 한다.
야곱은 20년 전 하나께 한 서원을 잊었으니, 하나님깨서는 그 서원을 잊지 않으시고 야곱을 일깨워 약속의 장소인 '벧엘'로 이끌어주셨다.
벧엘(하나님의 집)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며, 주의 백성이 언제나 있어야 할 상징적인 장소이다. 벧엘은 가끔씩 방문하는 여행지가 아니고 먹고 마시고 일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가 특별한 곳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이 계시는 곳 그 어디나 벧엘이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성령님이 오신 이후에는 성령님이 내주하시는 성도의 몸이 벧엘이 되었다.
신약시대부터는 외적인 장소의 거룩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어떤 곳이 거룩한 벧엘의 장소가 되려면 화려한 장식이나 웅장한 대리석이 있어서 거룩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 거룩한 성도가 있어서 거룩한 벧엘의 장소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교회 간판이 붙어 있다 해도 그곳에 싸움과 시기와 다툼과 미움이 가득하여 인간들의 불평 소리만 난다면 그곳은 교회가 아니다. 차라리 우리의 작은 가정이 기도와 성경봉독과 찬양과 그리스도의 사랑이 가득하여 성령님이 임재하신다면 거기가 바로 신약시대의 벧엘인 것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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