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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아이들은 어떻게 알까?

2011년 정정당당 최용우............... 조회 수 1556 추천 수 0 2011.04.19 10: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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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54번째 쪽지!

 

□ 아이들은 어떻게 알까?

 

나이 많은 할머니 집사님이 아파트 계단에서 삐끗하는 바람에 그만 넘어져서 다리를 다쳤습니다. 그날이 마침 수요일이라 수요예배에 가던 길이었지만 할 수 없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금방 교회 간다며 나갔던 할머니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들어오자 가족 중에 초등학교 1학년 외손녀가 막 울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엉엉 할머니가 나 때문에 넘어져서 다치셨어요. 잉잉 엄마 말씀 듣지 않은 거... 공부 열심히 하지 않은 거.. 주일날 늦게 가서 예배 지각한 거... 친구를 미워한 거... 용서해 주시고, 할머니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어엉 "
그 할머니 집사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손녀딸의 기도 덕분인지 다행이도 삐끗한 다리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금방 아물었답니다.
그런데, 그 초등학교 1학년 아이는 그렇게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어른들은 모르는 것을 아이들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단번에 압니다. 그 영혼이 천국의 원형에 더욱 가깝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될수록 천국과 멀어지고 자기 자신을 보는 시력이 점점 약해집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부터 찾는 것이 아니라 꼭 외부에서부터 찾습니다. 자기 자신의 잘못이 명백하면 그때부터는 변명을 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합리화를 시키거나, 그것도 아니면 자포자기를 합니다. 절대로 '내 잘못입니다.'하는 말을 못하는 게 어른들의 특징입니다. 저도 그런 어른들 중에 일인(一人)입니다. ㅠㅠ  ⓒ최용우

 

♥2011.4.19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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