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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교회앞 주차장 공터 구석에
1년 365일 변함없이
콘크리이트 바닥에 박혀있는
밥통만한 돌멩이 하나
때론 자동차 뒷바퀴에 채이기도 하고
아이들 축구 하는데 골대가 되기도 하고
개가 지나가다 뒷다리 들고 실례를 해도
불평한번 안하는 돌멩이
양복 빼입고 성경찬송 가슴에 안고
오늘 설교할것 중얼거리며
교회에 들어가는데
갑자기 누군가 등뒤에서
벼락 소리를 지른다!
야! 임마 최전도사!
너는 전도 했냐! 너는 기도 했니! 너는 사랑했어?
설교하기 전에 너부터 먼저해. 너부터 임마!
휙 뒤돌아보니
돌멩이가 소리지르더라니까요.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199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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