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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지금 누가 오고 있습니까?
밖에 지금 누가 오고 있습니까?
흙먼지 자욱한 꽃샘바람이 일고 있는걸 보니
먼산이 간지러운듯 꿈틀대는걸 보니
밖에 지금 누가 오고 있나요?
밤새 잘 잔 우리 좋은이
보기에도 시원하게 늘어지듯 기지개를 켜며
겨울을 힘껏 밀어 젖히자
또르륵 구르는 맑은 물소리에
문득 귀가 맑게 뚫립니다.
밖에 지금 누가 오고 있습니까?
왜이리 가슴이 뛰고 설레이지요?
애인의 달콤한 입술을 기다리다 못해
기어이 꽃망울들이 붉은 입을 벌리고
들판의 풀섶사이엔 새싹이 고개를 쏘옥
아침새 놀란듯 포릉 날으는걸 보니
아!
드디어 밖에 누가 왔나요?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199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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