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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청량고추
텃밭의 고추 농사
풋고추는 따다가
된장 찍어 써억 베어 먹고
연한 잎사귀 천렵 때 지져 먹고
오이냉국에 채 썰어 넣고
간장에 절여 짱아치 만들고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청 량 고 추
하∼ 고놈!
더 독해지라고
햇볕에 말린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2001.8.23
뒷밭 마을 농부의 고추농사는 올해도 대풍입니다. 고추나무가 얼마나 실한지 정말 나무 같습니다. 그런데 갈릴리마을 고추밭은 볼만합니다. 영양실조 걸린 것 같이 비실비실한 고추대에 벌레 먹은 고추들이 즐비합니다. 새싹이 나올 때 비둘기들이 따먹고, 시기를 놓쳐 약간 늦게 심기도 하고...그렇지만 무공해입니다. 전혀 농약 안치고 매 끼니때마다 풋고추를 따먹었습니다. 그러고도 이렇게 빠알간 고추를 수확하여 조회대 위에 펼쳐놓고 말리고 있는걸요.
-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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