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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바치는 시 13]
죽어서도 내 옆에 누울 당신
버스를 타고 가다가
야트막한 산에
나란히 머리 맞댄
부부 무덤을 보곤
그 모습 너무 다정해
가슴에 출렁 물결이 일다.
한평생
서로 믿고
서로 사랑하다가
죽어서까지
나란히 누운
그 지독한 인연이라니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라는데
화나면 표범이 되는
내 마누라
죽어서도 내 옆에 누울
내 마누라를
힐끗 한번 곁눈질로 본다.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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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5.17 속리산을 다녀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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