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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바치는 시 32]
김치 담그기
아내가 배추를 절인다
푸르고 싱싱한 배추가
그 기세 등등한 배추가
아내의 손 끝에서 떨어지는
소금에 그만그만
힘이 빠지고 풀이 죽는다.
아내가 김치를 담근다.
절여진 배추를 건져 올려
온갖 양념 버무리고 비벼서
빠알갛고 먹음직스런
김치를 만든다.
하나님, 나도 만들어 주소서.
시기,다툼,욕심,교만의
기세 등등함이
말씀의 소금으로 절여지게 하소서.
믿음 소망 사랑의 양념으로
버무려지고 비벼져서
먹음직스런 하늘나라 김치가
되게 하소서.
ⓛ최용우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199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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