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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바치는 시 51]
환장하게 좋았던 순간
목회자들의 성경연구 모임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가운데
환장하게 좋았던 일과,
미쳐버릴 만큼 싫었던 경험을
끄집어 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자 목사님 한 분은
첫 아이를 낳는 순간의
그 고통과 불안함은 미치도록 싫었는데
낳아놓고 보니 환장하게 좋더라는
경험을 끄집어 내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는 제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가
제 삶가운데 가장 좋았습니다.
정말 환장하게 좋았습니다
미치도록 좋았습니다.
다른 목사님들도
"실은 우리들도 환장했어"
가끔 아내가 싫어질 때는
환장하게 좋아했었던 그 황홀한
순간을 끄집어 내야겠습니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2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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