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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詩모음

詩와

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황당일기

11권 아내에게바치는詩 최용우............... 조회 수 2929 추천 수 0 2002.08.14 02:15:18
.........

[아내에게 바치는 시 52]


황당일기


아침 방송에서
살림살이에 지친 아내
발맛사지를 해주라기에
것 참, 좋은 생각이네
발맛사지 책을 사와
한 장 한 장 넘겨 보며
아내의 발을 조물락거립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만져보니
아내의 발은 참 따뜻하네요.
작고 부드럽고 깨끗한 발은
한 손 안에 쏙 들어옵니다.
그 느낌이 좋아서
맛사지 되게 못한다는 핀잔을 들어가면서도
아내의 발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집니다.


그런데 어느날
병원에 다녀온 아내가
발을 내밀며 혼잣말을 했습니다.
"이 딱딱한 부분이 무좀 덩어리래"
뜨- 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
갑자기 온 몸이 부르르르...  머리 띵!
입이 근질근질(?)


- 나 어떡하면 좋아,
그런것도 모르고 발에
뽀뽀도 했어 엉엉 ...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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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김정애

2002.08.15 10:13:25

푸하하하
정말 닭살!
마지막 구절에서 웃겨 죽을뻔 했어요.
못말리는 한쌍의 바퀴벌레?? 미안합니다 행복하시소

이금선

2002.08.15 10:14:00

꼭'달려라 하니' 의 남자 선생님 같아요. 구질구질한날에 혼자 박장대소 했어요. 하하하 너무 시원하다~~

이신자

2002.08.17 08:57:41

ㅎㅎㅎㅎ......전도사님 입에 이제 곧 무좀 생기겠다.ㅎㅎㅎㅎ

최진미

2002.08.20 19:16:00

부럽당~~

박은영

2002.08.20 19:16:30

약은 확실히 전달했겄제요?
그 날 함께 병원갔던 날 , 전도사님께는 무좀병원 안 알렸어유?
전도사님, 입엔 난 무좀은 어느 꽈로 가야하나요?ㅎㅎㅎㅎㅎㅎ

주부

2003.05.21 21:09:48

ㅎㅎㅎㅎ....닭살...그러나 넘넘 좋은 삶의 모습들이예요..

섬김이

2003.07.07 20:21:03

사모님 절대로 전도사님과 뽀뽀하지 마세요. 사모님입에도 무좀 오를라 호호호

최용우

2003.10.07 23:21:04

햇볕같은이야기 1650

들꽃606

2019.09.09 15:28:13

아.. 이런 때도 있었군..음.. 지금은 아내와 동지애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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