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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단풍
단풍은
이름이 단풍이면서
왜 가을에만 물이들까?
단풍은
이름이 붉을 단(丹)이면서
왜 가을에만 빨개지냔 말이야
그럴지도 몰라
뭐냐하면 단풍은
가을을 사랑하는 거야
그래서 가을 앞에서
온몸이 빨갛게
수줍음을 타는거야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2002.10.26 사진:최용우
댓글 '4'
최용우
시의 세계를 논리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예를 들어 '파아란 하늘호수에~내 마음이 풍덩 빠졌다~' 했을 때... 이런 표현은 논리적으로는 도저히 해석이 안되며, 시가 아니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이분법적인 사고로는 시를 제대로 볼 수 없지요. 이 시의 소재는 단풍이고 그 이상 다른 대상을 소재로 삼지는 않았기 때문에 단풍에만 촛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다른 낙엽을 끌어들이는 것은 시적인 상상력의 측면에서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적절합니다. 왜냐하면 제목이'단풍'이라는 것은 시를 지은이가 지금 '단풍'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헤헤.. 노란 나뭇잎은 실연당해 노랗다...잘 엮어보면 또 한편의 멋진 시가 될만한 표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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