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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58번째 쪽지!
□ 10년만에 처음 핀 꽃
어머님이 주신 단모화환이라는 선인장을 키웠는데 작년 여름에 10년만에 처음으로 그 화려하고 순결한 꽃을 보았습니다. 그것도 달이 뜨면서 피기 시작하더니 아침에 보니 벌써 또르르 말려 떨어져버렸더군요.
참으로 긴 기다림 끝에 환희와도 같은 짧은 순간을 보내고 또다시 언제일지 모르는 긴긴 기다림 속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만약 "이거 뭐, 꽃도 안 피는 가시 투성이를 뭐하러 키우냐!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하고 내버렸다면 단모화를 못 보았겠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3일 전까지만 해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뭐야. 왕이 된다더니, 죽는다는 말은 뭐고 또 다시 산다는 말은 뭔지 모르겠네. 아, 어려운 말은 그만 하시고 빨리, 왕이 되어야 뭐라도 한 자리 해먹을텐데 말이야" 아버지의 약속을 따라 크고 넓게 보는 예수님과, 당장에 눈앞밖에 보지 못하는 제자들의 조급한 시각차이 때문입니다.
"나는 이런 일을 할 꺼야" 하고 말하는 그것은 그 사람의 꿈, 비전, 소명, 부르심입니다. 성공 중에 조기성공이 가장 위험합니다. 이루어야 될 목표를 젊은 나이에 이룬 다음 평생 목표 없이 방황하다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유명인이 얼마나 많습니까!
인생을 길게 보아야 합니다. 눈앞의 이익만 쫓지 말고, 손해도 좀 보면서 느긋하게 때를 기다릴 줄도 좀 알아야 합니다. 평생을 두고 이룰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비록 10년 만에 하룻밤 찬란한 꽃을 피고 떨어지는 단모선화 선안장 같을지라도 말입니다. ⓒ최용우
♥2011.4.23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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