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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51】치약짜기
어느 날부터 화장실 세면대 위에 있는 치약이 그동안 쓰던 모양과 다름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치약은 항상 아래에서부터 위로 쓰는 만큼 말려 올라가거나 치약 짜개가 물려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치약의 허리를 잡고 꽉 주물러 짜서 허리가 날씬해져 있었습니다.
한달 이상 치약의 모습은 제 멋대로 였습니다. 그래서 알았지요.
좋은이가 기숙사에 들어가고 난 이후부터 치약의 모습이 변한 것을 보니 그동안 좋은이가 치약을 아래에서부터 짜 올렸었구나! 나름 완벽주의자인 좋은이는 치약 하나도 아래에서부터 위로 곱게 밀어 올리며 사용했던 것입니다.
저나 아내나 밝은이는 치약을 끝에서부터 짜든 중간을 눌러 짜든 튜브 안에 있는 게 어디 가냐? 하며 아무데나 꾹 꾹 눌러 사용하는가 봅니다. 치약 하나 짜면서도 그 사람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해요.^^ ⓒ최용우 20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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