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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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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옥수계곡…기암괴석…점입가경
백운산은 경기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이에 우뚝 솟아 있다. 해발 904m.
백운산은 경기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이에 우뚝 솟아 있다. 해발 904m.
강원도 북부 지방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광주산맥의 줄기로 뻗은 능선상의 한 봉우리다. 국망봉·박달봉·도마치봉·개이빨산 등과 같은 높은 봉우리가 멋지게 무리를 이루고 있다.
크고 작은 연봉들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가운데 깊은 계곡으로 맑은 물이 흘러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는다. 사계절 내내 독특한 비경을 간직한 이 산은 겨울철 설경이 아름답기로도 소문났다. 그래서 겨울 산행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흙산으로 수림이 울창해 계곡이 발달했지만 곳곳에 하얀 화강암 바위들과 깎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가 있어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화강암 계곡 특유의 둥근 바위가 개울안에 그득하고 맑은 계곡물이 곳곳에 소(沼)를 이루고 있다. 여기저기 너럭바위와 그 곁에 늘어선 늙은 소나무들, 물가까지 이어진 낭떠러지가 운치를 더해준다.
남북으로 쭉 뻗은 주능선의 서쪽으로는 지능선이 완만하게 뻗어 있고, 산 속에서 나오는 풍부한 물이 암반을 노출시켜 자연스레 계곡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산행은 일명 ‘캐러멜 고개’라고 불리는 광덕고개 마루턱에서 시작한다. 캐러멜 고개라는 이름은 한국전쟁 당시 험하고 구불구불한 이 고개를 넘던 미군 지프 운전병이 피로에 지쳐서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상관이 운전병에게 캐러멜을 건네줬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광덕고개는 지금도 길이 험해 운전이 쉽지 않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주변 경치가 빼어나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브 코스로 택하고 있다. 고개 정상에는 각종 약재와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고개 정상 철계단으로부터 산행을 시작해 완만한 경사길을 따라 쉬엄쉬엄 능선을 타고 오르다 보면 지리산에만 있다는 희귀식물인 ‘히어리’가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지난다. 꽃이 피는 4월쯤에 오르면, 흔히 보기 어려운 히어리꽃을 감상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봉우리를 두어개 넘고 싸리나무가 있는 길을 지나 다시 두 개의 봉우리를 넘고 보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는 광덕산이, 남쪽으로는 국망봉이, 동쪽으로는 명지산과 화악산이 장수처럼 버티고 선 것이 뚜렷하게 보인다.
흥룡사를 지나 백운계곡 안으로 들어가다 오른쪽 지능선길로 올라가면 가파른 코스로 삼각봉에 이른 다음 도마치봉을 거쳐 백운산에 오르는 코스도 있다. 이 코스는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대신 그윽하고 호젓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삼각봉으로 오르는 길은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급경사길로 소나무 가지 사이로 광덕산에서 무학봉으로 뻗는 능선이 조망되기도 한다. 이 봉우리를 오르면 왼쪽으로 멋진 암릉이 있어 백운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암릉은 계곡 쪽으로 뻗어있는 노송과 더불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겨울철에는 도마치봉·국망봉·강씨봉·청계산·운악산으로 이어지는 설능종주 코스가 등산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있다.
하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뚫린 능선길을 따라간다. 오른쪽으로는 흥룡봉을 바라보며 참나무, 소나무 숲을 지나면 광덕고개와 백운계곡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흥룡사를 지나 주차장까지 내려오면 약 4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10km 걸친 수려한 백운계곡 여름엔 호젓한 산행 뒤 물놀이
백운산은 경치가 수려한 백운계곡으로 유명하다. 인근 광덕산(1046m)에서 발원해 박달계곡을 거쳐 흘러내린 물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물이 모여 발달한 계곡이 10㎞쯤 이어진다.
입구는 일부 훼손됐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그윽하고 호젓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백운계곡으로 향하는 길은 능선 코스에 비해 대체로 조용한데다 청류옥계라 불릴 만큼 물이 맑고 깨끗해 산행의 운치를 충분히 느낄 만하다.
크고 작은 연봉들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가운데 깊은 계곡으로 맑은 물이 흘러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는다. 사계절 내내 독특한 비경을 간직한 이 산은 겨울철 설경이 아름답기로도 소문났다. 그래서 겨울 산행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흙산으로 수림이 울창해 계곡이 발달했지만 곳곳에 하얀 화강암 바위들과 깎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가 있어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화강암 계곡 특유의 둥근 바위가 개울안에 그득하고 맑은 계곡물이 곳곳에 소(沼)를 이루고 있다. 여기저기 너럭바위와 그 곁에 늘어선 늙은 소나무들, 물가까지 이어진 낭떠러지가 운치를 더해준다.
남북으로 쭉 뻗은 주능선의 서쪽으로는 지능선이 완만하게 뻗어 있고, 산 속에서 나오는 풍부한 물이 암반을 노출시켜 자연스레 계곡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산행은 일명 ‘캐러멜 고개’라고 불리는 광덕고개 마루턱에서 시작한다. 캐러멜 고개라는 이름은 한국전쟁 당시 험하고 구불구불한 이 고개를 넘던 미군 지프 운전병이 피로에 지쳐서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상관이 운전병에게 캐러멜을 건네줬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광덕고개는 지금도 길이 험해 운전이 쉽지 않은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주변 경치가 빼어나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브 코스로 택하고 있다. 고개 정상에는 각종 약재와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고개 정상 철계단으로부터 산행을 시작해 완만한 경사길을 따라 쉬엄쉬엄 능선을 타고 오르다 보면 지리산에만 있다는 희귀식물인 ‘히어리’가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지난다. 꽃이 피는 4월쯤에 오르면, 흔히 보기 어려운 히어리꽃을 감상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봉우리를 두어개 넘고 싸리나무가 있는 길을 지나 다시 두 개의 봉우리를 넘고 보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는 광덕산이, 남쪽으로는 국망봉이, 동쪽으로는 명지산과 화악산이 장수처럼 버티고 선 것이 뚜렷하게 보인다.
흥룡사를 지나 백운계곡 안으로 들어가다 오른쪽 지능선길로 올라가면 가파른 코스로 삼각봉에 이른 다음 도마치봉을 거쳐 백운산에 오르는 코스도 있다. 이 코스는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대신 그윽하고 호젓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삼각봉으로 오르는 길은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급경사길로 소나무 가지 사이로 광덕산에서 무학봉으로 뻗는 능선이 조망되기도 한다. 이 봉우리를 오르면 왼쪽으로 멋진 암릉이 있어 백운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암릉은 계곡 쪽으로 뻗어있는 노송과 더불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겨울철에는 도마치봉·국망봉·강씨봉·청계산·운악산으로 이어지는 설능종주 코스가 등산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있다.
하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뚫린 능선길을 따라간다. 오른쪽으로는 흥룡봉을 바라보며 참나무, 소나무 숲을 지나면 광덕고개와 백운계곡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흥룡사를 지나 주차장까지 내려오면 약 4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10km 걸친 수려한 백운계곡 여름엔 호젓한 산행 뒤 물놀이
백운산은 경치가 수려한 백운계곡으로 유명하다. 인근 광덕산(1046m)에서 발원해 박달계곡을 거쳐 흘러내린 물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물이 모여 발달한 계곡이 10㎞쯤 이어진다.
입구는 일부 훼손됐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그윽하고 호젓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백운계곡으로 향하는 길은 능선 코스에 비해 대체로 조용한데다 청류옥계라 불릴 만큼 물이 맑고 깨끗해 산행의 운치를 충분히 느낄 만하다.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산사면엔 바위와 어울리는 소나무가 늘어서 있어서 운치가 뛰어나다.
산의 높이에 비해 상당히 긴 계곡은 정상 부근까지 깊게 파여 있다. 계곡이 길기도 하지만, 계곡의 좌우를 따라 뻗은 능선은 야트막하면서 아름답고 수목이 울창한 것도 장점이다. 여름철에는 산행후 시원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어 더할 나위 없는 피서지가 된다.
겨울에는 ‘동장군축제’가 열린다. 백운계곡 국민관광지 일대가 주 무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눈동산 토끼몰이’다. 눈동산에 만들어진 미로를 통과하면서 토끼를 몰아 잡는 형식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이어 부모와 함께 즐기는 ‘썰매타기’ ‘모닥불 체험’ ‘송어얼음낚시 체험’ 등 갖가지 재미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인근에는 영평8경 중의 하나인 선유담을 비롯해 광암정·학소대·금병암·옥류대·취선대·금광폭포 등의 명소가 있다. 계곡 입구에는 세종의 친필이 보관되어 있는 흥룡사가 있다. 또 포천 지역에 이동갈비, 일동 온천, 산정호수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많아 산행후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나서기도 수월하다.
<포천 | 최인진기자 ijchoi@kyunghyang.com>
산의 높이에 비해 상당히 긴 계곡은 정상 부근까지 깊게 파여 있다. 계곡이 길기도 하지만, 계곡의 좌우를 따라 뻗은 능선은 야트막하면서 아름답고 수목이 울창한 것도 장점이다. 여름철에는 산행후 시원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어 더할 나위 없는 피서지가 된다.
겨울에는 ‘동장군축제’가 열린다. 백운계곡 국민관광지 일대가 주 무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눈동산 토끼몰이’다. 눈동산에 만들어진 미로를 통과하면서 토끼를 몰아 잡는 형식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이어 부모와 함께 즐기는 ‘썰매타기’ ‘모닥불 체험’ ‘송어얼음낚시 체험’ 등 갖가지 재미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인근에는 영평8경 중의 하나인 선유담을 비롯해 광암정·학소대·금병암·옥류대·취선대·금광폭포 등의 명소가 있다. 계곡 입구에는 세종의 친필이 보관되어 있는 흥룡사가 있다. 또 포천 지역에 이동갈비, 일동 온천, 산정호수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많아 산행후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나서기도 수월하다.
<포천 | 최인진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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