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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53】아빠! 나 여기 있어요.
꺼떡하면 아빠를 호출하는 좋은이. 좋은이가 부르면 저는 전용 콜택시 기사가 되어 신속 정확하게 학교로 달려가 좋은이를 태워서 집에 옵니다.
"그냥 버스 타고 오라고 해... 어린애도 아니고..."
아내 앞에서 그렇게 말을 했다가 "애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날이 마냥 있을줄 알아요? 할 수 있을 때 해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모성애'로 충만한 아내에게 한바탕 잔소리를 들은 후로 별 이유 안 달고 그냥 콜택시 기사 노릇을 합니다.
어제도 좋은이들 데릴러 가서 기숙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 고개 좀 들어 보세요"
고개를 들고 기숙사를 올려다 봤더니 5층 창문으로 좋은이의 고개가 쑥 나와 있습니다.
"아빠, 나 여기 있어요. 여기가 제 방이에요. 아셨죠?"
하하... 좋은이가 자신의 위치를 알려 주네요. 어쩌라고... ⓒ최용우 20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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