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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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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정오 12:30분 에...
<처음맨트> 차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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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대~한민국 짝짜악 짝 짝짝
운동장 안의 응원단 외에도 전국적으로 건국이래 최대의 인파가 모여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신명나게 응원을 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입니다.
한국의 상대팀들이 거대한 응원단에 기부터 죽는다는 말은 맞습니다. 비록 그들이 말은 안해도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사물에는 기, 또는 영(프뉴마: 앞에 토를 붙여 '토 프뉴마' 하면 성령이 됩니다.)이라고 표현하는 기운이 있는데, 거대한 인파의 기운이 일시에 한곳에 쏟아지면 우리편은 두배의 힘이 나고, 상대편은 힘이 반으로 줄어들어 버립니다.
아무리 우리나라 선수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했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싸웠다면 지금 같은 기량은 펼칠수 없었을 것입니다.
더욱 강력한 체력을 가진 우리 선수들이 한수 위의 기량을 가진 이들을 밀어부친 탓도 있었겠지만, 유독 우리와의 경기에서 강팀들이‘나사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서양인에게는 전혀 생소한 "대~한민국 두둥둥 둥 둥" 하는 응원의 리듬 때문입니다.
서양음악의 2, 4박자에 기초한 응원리듬과 우리 가락에 바탕을 둔 응원은 전혀 다릅니다. 공을 몰고 뛰어갈 때 이상한 리듬이 울려 퍼지면 선수의 운동 리듬은 그냥 깨져버립니다. '하낫 둘, 하낫 둘' 하고 달려가는데 옆에서 '하하나두, 둘둘하' 하고 싱코페이션(syncopation)을 사용한 엇박자 리듬을 외치면 발이 당장에 꼬여 버려 뛸 수가 없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대~한민국, 짝짝 짝 짝짝"도 바로 싱코페이션인데, 우리의 농악놀이에서 따 온 한국인의 리듬이라 우리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리듬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발이 꼬이기는커녕 더욱 신바람이 나는 것이지요. 같은 동양권에 속하는 이웃 일본인도 흉내낼 수 없는, 우리 특유의 농악 리듬입니다.
상대편이 공을 잡으면 아주 빠르고 혼란스럽게 응원을 하고, 한국 선수가 공을 잡으면 신명나고 음 폭이 넓은, 마치 고싸움 하듯이 거대한 기운을 공 잡은 선수에게 쏱아 붓는 것 같은 응원을 하면 아주 효과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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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 꿈을 가지라
"우리는 하루에 1%씩 기량을 성장시켜서, 월드컵 개막일에 100의 기량을 발휘할 것입니다." - 히딩크(월드컵 한국팀 감독)이 개막 50일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한 말. 히딩크 감독을 존경할 만한 많은 이유가 있지만 저는 선수들에게 '분명하고 선명한 목표(꿈)'을 갖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은 소원입니다.
꿈은 비젼입니다.
꿈은 목표입니다.
꿈은 존재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꿈은 사람을 강하게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하나님은 능력 있는 사람을 쓰신 것이 아니라 꿈꾸는 사람을 썼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에 1%씩 매일 매일 전력향상에 노력한 사람을 썼습니다.
꿈이 있으면 당장의 힘듦과,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초연해 질 수 있습니다.
꿈은 인생이라는 풍선 안의 바람 같습니다. 그래서 꿈이 없는 사람은 마치 바람 빠진 풍선 같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꿈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내 평생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며 하루에 1%씩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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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뿌리가 남아 있으면
요즘 피기 시작하는 꽃은 루드베키아 입니다. 해바라기를 닮은 꽃인데 화려하고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아주 긴 꽃입니다. 집 앞 언덕에 루드베키아가 온통 가득합니다. 길 가운데까지 번져 나와 무분별하게 꽃이 피려 하는 것을 그냥 뽑아버리기 아까워 산 언덕에 옮겨 심었습니다.
아내는 옮겨심기에 늦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과연 옮겨심은 루드베키아는 대부분 시들어 버렸고, 저는 뿌리만 남겨두고 줄기를 모두 잘랐습니다. 마치 꽁지 빠진 닭의 모양이네요. 그런데 지난달에 산 언덕에 다른 풀을 베면서 함께 베어버린 루드베키아 뿌리에서는 벌써 싹이 나고 자라서 꽃이 피려 하고 있었습니다.
줄기가 잘리고 뿌리만 남아 있던 루드베키아는 살아 다시 꽃을 피우려 하는데, 금방 필 것 같은 꽃이 아까워 줄기까지 옮겨 심은 루드베키아는 햇볕이 나자 다 말라 버렸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선수들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비교적 약한 팀들과 경기를 해서 16강에 올라가 운이 따른 반면, 우리나라는 실력으로 강팀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4강에 올라갔습니다. 훌륭한 선수들을 만든 히딩크 감독에 대한 인기도 대단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대표팀 선수들 외에 히딩크 감독의 지도를 받지 않은 대부분의 축구 선수들의 실력은 이전과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월드컵이 끝나고 히딩크 감독이 돌아가면 우리나라 축구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 합니다.
화려한 꽃만 있을 뿐 뿌리가 없습니다. 햇볕이 나도 말라 죽지 않도록 땅 속의 수분을 빨아올릴 뿌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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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80년 동안이나
어느 날 밤, 작고 아담한 교회에 피곤한 나그네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교회 인에서 하룻밤 쉬어갈 수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거의 80이 넘은 노인이었습니다. 목사님은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세요? 나가는 교회 있어요?"
"저... 저는, 무신론자입니다. 앞으로도 신의 존재를 믿을 생각은 없습니다."
목사님은 혹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무신론자를 성전 안에서 재워줄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하면서 노인을 내보냈습니다. 노인은 힘든 걸음으로 순순히 교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그리고 작고 아담한 교회를 가끔 힐끔 힐끔 뒤돌아보며 멀어져 갔습니다.
목사님이 손을 털고 들어와 책상에 앉아 성경을 펼쳤을 때 어디선가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왜, 그를 내쫒았는가?"
"하... 하나님...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신자였습니다."
"나는 그가 돌아오기를 80년 동안이나 참고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목사님은 깜짝 놀라 뛰어나가 그 노인을 찾았으나 노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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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천하장사의 힘은 어디에서 오나
'전설의 고향'이라는 텔레비전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어느 마을에 한 천하장사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힘이 센지 커다란 바위덩이를 번쩍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엔 그 힘으로 망한다는 대충 그런 줄거리입니다. 그런데, 천하장사가 들어 올린 바위가 진짜 커다란 바위여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그런데 바위를 자세히 보았더니, 바위 위에 가느다란 피아노 줄이 연결되어 있어서 하늘에서 무엇인가가 끌어올리고 있었고, 천하장사는 바위 아래서 드는 연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예리한 눈 ^^)
나중에 신문에 난 기사를 보니, 커다란 크레인이 위에서 바위를 끌어올렸더군요. 그러니까 천하장사가 바위를 들어올린 힘은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힘이 아니고, 진짜 힘은 위에서 끌어올린 힘이었던 것입니다.
위에서 끌어 올려 주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우리도 누구나 천하장사가 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대부분의 믿음의 천하장사들의 배후를 보면, 예외 없이 끌어올려 주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피아노 줄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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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맨트> 월간 [들꽃편지]발행인 최용우전도사님이 띄워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는 cyw.pe.kr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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