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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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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정오 12:30분 에...
<처음맨트> 차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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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열냅시다!
사람이 죽으면 가장 먼저 온 몸의 체온이 떨어집니다. 열은 칼로리인데 생명을 유지 시켜 주는 가장 기초가 되는 어떤 것입니다.
밤새도록 작은 딸 밝은이가 신음소리를 내며 끙끙거렸습니다. 갓난아기의 옹알이 같은 소리가 얼마나 듣기에 거슬린지, 구슬리고 달래던 아내가 그만 잠결에 밝은이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저는 한 번 잠이 들면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고 자기 때문에 아침에 아내가 얘기를 해줘서 알았지만, 잠결에 밝은이의 옹알이 소리를 들은 것도 같습니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머리에 열이 너무 많이 나서 그랬는데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때렸어" 아침에 밝은이가 아빠에게 일렀습니다.
열은 몸 안에 침투한 세균과의 치열한 전투 과정에서 나는 것입니다. 열이 떨어지면 방어 능력이 없어서 죽는 것이지요. 강한 세균일수록 그놈들을 박멸하기 위해서 열이 높이 올라가는데 뜨거운 열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활동을 둔화시키고 백혈구의 방어체제를 도와줍니다.
지난밤 몸 안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르느라 사선을 넘나든(?) 밝은이 몸 안의 열에게 격려는 못할망정 짜증을 낸 엄마는 밝은이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데도 '죄'라는 세균이 내 안에 들어와 나로 신음하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열'이신 성령님께서 '죄'를 이기도록 나를 도와 주십니다. 만일 나의 믿음이 미지근 하다면 '죄'의 세균을 물리치는데 상당히 힘든 전쟁을 치루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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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 글을 잘 쓰는 비결
글을 잘 쓰고 싶은 바램은 누구나 갖는 소망입니다. 저도 글을 잘 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갖추고 유려한 문장을 나열한다고 해서 그게 잘 쓴 글은 아닙니다. 기가막힌 글 같은데 뭔가 빠진 것 같고, 마음에 남지도 않는 글이 있는가 하면, 어떤 글은 글의 구성이나 표현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진한 감동을 줍니다.
제가 쓴 글 중에도 어떤 글은 마음에 와 닿고 , 어떤 글은 부끄러운 생각이들 정도 입니다. 글의 어떤 요소가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쓸 때 '사랑'의 마음을 담아 쓰는지, 아니면 미움의 마음을 담아 쓰는지의 여부입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글을 쓰면 그 글의 가치 여부를 떠나서 읽는 사람에게 은연중에 기쁨이 전달됩니다. 미움의 마음으로 글을 쓰면 읽는 사람에게 분노나 슬픔이 전달됩니다.
마음이 복잡하고, 분노가 가득할 때는 가능한 글을 안 쓰려고 합니다. 그것이 글을 잘 쓰는 비결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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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거절당한 사람의 기념호텔
미국 볼티모어의 어느 도시에 가면 '거절당한 사람 제퍼슨이 묵은 여관'이라는 별명이 붙은 호텔이 있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제퍼슨(1743-1826)이 미국의 부통령이었을 때, 하루는 허름한 농부의 복장을 하고 볼티모어의 한 호텔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제퍼슨을 알아보지 못한 호텔 책임자는 이런 촌놈에게 방을 내어주면 호텔의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방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그를 내쫒고 말았습니다.
제퍼슨은 하는 수 없이 근처의 허름한 여관에 짐을 풀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볼티모어는 조그만 도시여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금방 소문이 퍼졌습니다. 현 미국의 부통령이며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많은 제퍼슨이 여관에 묵었다는 소문도 당장에 온 도시 안에 퍼졌습니다.
제퍼슨을 박대했던 호텔 지배인이 깜짝 놀라 단숨에 달려와 싹싹 빌며, 이런 싸구려 여관에서 자지 말고 호텔에서 제일 좋은 방을 비워두었으니 다시 가자고 사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제퍼슨은 "평범한 일반 시민이 맘놓고 머물 수 없는 귀족만을 위한 호텔은 좋은 잠자리가 아닙니다." 하며 거절했습니다. 그 뒤 제퍼슨이 머문 그 여관은 부통령이 자고 간 곳으로 소문이 나서 크게 번창을 하였고, 부통령도 쫒아낸 호텔은 얼마안가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에 여관 주인은 "방이 없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내쫒고 말았습니다. 만약 오늘 예수님이 초라한 옷을 입고 우리 집에 오신다면 저는 그분을 알아보고 안으로 모시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글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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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애기
예배시간에 설교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이제 막 걸음마를 하기 시작한 작은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은 일제히 아기 에게로 향했고 목사님께서도 설교를 잠시 멈추고 아기를 바라 보았습니다.
예배의 방해자(?)인 아기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는 모두들 귀엽고 깜찍한 아기를 한번 안아보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는듯 보였습니다. 아기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듯 다시 오던 길을 뒤돌아 뒤뚱뒤뚱 걸어 나가버렸습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지금이 예배시간이라는 것을 잊고 천사같은 아기에게 깜빡 정신을 판 것을 깨닫고 와 아...웃었습니다.
아기를 보면서 죄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갓난아기를 보면서 평화롭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갖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아기를 다른 말로 애기라고도 하는데, 애기를 한문으로 쓰면 사랑애(愛) 정기기(氣)입니다. 그러니까 애기는 '사랑의 정기'인 셈입니다. 그래서 애기를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애기의 사랑의 기운이 새록새록 전염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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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걸음의 법칙
아직 숫자에 대해 잘 모르는 두 딸인 좋은이 밝은이에게 숫자를 가르치기 위해 학교가는 길에 숫자놀이를 합니다.
"저기 보이는 나무까지 몇 발자국인지 세어보자" 하고 하나 둘 셋 넷을 세면서 걸어갑니다. 집에서 통학버스를 타는 정류장까지 어른 걸음으로는 약 3천걸음 이고 아이들 걸음으로는 약 5천걸음 정도 된다는 것을 그래서 알았습니다.
걸음이란 한발자국, 또 한발자국, 또 한발자국 ... 한 번에 두 걸음씩은 뗄 수 없습니다. 보폭이 넓거나 다리가 긴 사람은 빨리 갈 수는 있지만, 그래도 한 번에 두 걸음씩은 뗄 수 없습니다. 한번에 한 걸음. 그것이 걸음의 법칙입니다.
그 첫 걸음은 너무나 보잘 것 없습니다. 언제 저기까지 가나? 아득 합니다. 그러나 그 한걸음 한걸음이 모여 어느새 100걸음이 되고 1000걸음이 되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걸음의 법칙은 삶의 모든 분분에 적용이 됩니다. 한걸음씩 오랫동안 꾸준히 걷다보면 뭐가 되도 됩니다. 첫 발을 내딛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엔 꾸준히 걸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자, 무슨 계획이 있으신가요? 오늘 그 첫 발을 내딛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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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맨트> 월간 [들꽃편지]발행인 최용우전도사님이 띄워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는 cyw.pe.kr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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