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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54】정신차리자!
휴일을 잘 보내고 기숙사에 들어간 좋은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 어떡해... 교복을 안 가지고 왔어요.."
"쀍! 너 학생 맞냐? 학생이 교복을 잊어버리면... ..."
지난주에는 넥타이를 안 가지고 가서 툴툴거리며 가져다 준 적이 있기에 이번 주에는 집을 나서는 좋은이에게 잊은 물건 없이 잘 챙겨라고 신신 당부를 했건만... 학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오자마자 '잊어먹었다'는 전화를 받으니 으이그.... 머리 뚜껑 열리려는 걸 겨우 참았습니다. 학교에 한번 갔다 오는데 자동차 기름값만 2000원어치씩 들어가는데...
아침에 2박3일 수학여행을 떠나는 밝은이를 비도 오고 해서 학교까지 차로 태워다주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 돈을 안 가지고 왔어요. 어떡해... 8시에 출발하는데 어떡해..."
"쀄에에에에에엑! 너 지금 여행가는 것 맞냐? 돈을 잊어먹고 가면..."
이민가는 사람처럼 온갖 것들을 다 늘어놓고 가방을 챙기는 밝은이에게 "빠진 것 없이 잘 챙겨라" 신신 당부를 했건만... 어쩝니까... 내가 저놈들을 가졌을 때 혹시 까마귀고기를 먹지는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며 학교로 차를 몰 수 밖에...
"어휴 ===============3 =3=3=3=3" ⓒ최용우 201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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