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영혼의 건축가 예수 그리스도
유명한 건축가가 디자인한 집들을 찾아 시카고의 한 마을엘 갔습니다.
19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집이 많았는데 입구서부터 지붕까지 독특한
모양과 색채들이 아름다웠습니다.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더군요.
한참을 걷다 어느 집에서 나오는 사람에게 여기 살아 좋겠다고 했더니
자기 집은 113년 된 집인데 수리하고 유지하는 일이 끔찍하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마을엔 공사 중에 있는 집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겉만 보는 관광객들의 눈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안은 너무도 낡아 보수하는 일이 끊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을 사는 우리는 누구나 자기 집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에게 보이는 내 모습, 그들의 눈에 비친 내 겉사람 말이지요.
화려해 보이는 직업이나 큰 권력, 많은 재산을 가진 이도 있고 반대로
초라하고 가난해 보이는 이, 혹은 몸이 약한 사람도 있지요.
그러나 겉사람과 속사람의 표정이 늘 같은 건 아닌 가 봅니다.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나 실상 속사람은 뒤에서 울기도 하고
힘이 있어 보이나 영혼이 늘 불안해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겉사람은 가난하나 세상을 부요하게 누리며 사는 사람도 있지요.
그 멋진 저택마다 주인이 살고 있어 안까지 들여다 볼 수는 없더군요.
집은 고칠 곳을 찾아 뚝딱뚝딱 수리할 수가 있는데 우리 속사람은 잘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나조차 내 속사람을 다 알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내 힘으론 다 알 수도 더욱이 지킬 수도 없는 내 집의 주인 자리를 난
다른 분께 맡겼답니다. 처음 내 집을 디자인하신 가장 멋진 건축가,
내 영혼의 만능 수리공이신 예수님께 말이지요.
내 안에 기쁨이 되셔서 나를 웃게 하시는 분,
작은 상처조차도 방치하지 않고 곧바로 수리해 주시는 분, 내 영혼
깊은 곳에 요동하지 않는 평강으로 기초를 세우신 예수님이 계셔
내 속사람은 날마다 튼튼해지고 견고해지는 걸 느끼지요.
예수 믿으세요. 영혼의 건축가, 그가 아름답게 세우실 겁니다.
글쓴이/이종혜/수필가 ljonghye@hanmail.net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