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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3일간의 금식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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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한 사람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그 사람의 교회생활은 다소 활발하였지만 그 신앙심은 그리 깊어보이지 않았습니다.
교회에서 이런저런 봉사를 한다거나, 교우들 특히 교회 어른들을 잘 섬기는 것이나
액수는 많지않지만 때때로 드리는 헌금과 몇번의 성경통독 그리고 성실한 새벽기도
를 보건데 교인으로써는 그리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였습니다.
반면에 신앙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성경에 대한 현학적 사고에 사로잡혔는지, 담임목사님이 말씀하시는 설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때때로 원어가 가진의미를 탐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연히 말씀으로 은혜받기가 쉽지않겠지요.
뿐만아니라 성령이 역사하는 방언기도 조차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모든 종교의 방언
체계에 대한 자료도 찾아보더군요.
성령의 역사를 제한적인 지식과 믿음으로 이해하는 것 같았으며 다소의 이성적 사고가
그의 믿음을 성장시키는데 많은 장애가 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에게 예수를 믿지않는 부모가 있었는데 모친께서는 극심한 알콜중독 증세가 있었습니다.
시골에서 농사 일을 하면서 힘들때마다 한두잔씩 드시던 술이 화근이 되었던 것이였습니다.
때마침 그의 모친께서 백내장 수술차 아들인 그의 집에 한달 동안 머무르는 일이 있었는데
그의 눈에 모친이 식사하실때 마다 손을 떠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른바 알콜성 수전증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을까? 병원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간 그가 들을 수 있는
말은 우선 모친께서 술부터 끊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쉽지않다는 것을 그는 잘 알았습니다.
수십년 동안 드시던 술이 말린다고 끊어질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그의 모친은 시골로
돌아가셨고, 그는 이 문제를 담임목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저 신앙상담이라기 보다는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전혀 뜻밖이였습니다.
말씀인즉 '어머니를 위해서 3일간 금식기도를 하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런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는 그가 목사님의 뜻을 따르기가 쉽지않았지만
결국 순종함으로 3일간 금식을 하며 새벽제단도 열심히 쌓았습니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로 하여금 술을 끊게해 주실 것을 하나님께 눈물로 간구하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힘겨웠던 3일은 흘러갔고 또 그렇게 시간도 흘렀습니다. 그의 모친이 시골로
간지 한달 가까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는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거는 것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여전히 드신다는 말을 받아들이기가 너무도 힘들었을테니깐요.
어느날 마음을 궂게 먹고 시골집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요즘 어떠세요? 요즘도 약주 많이 하시나요?"
"니 엄마 술 안먹는다. 아마 돈이 떨어졌나 보지."
그의 핸드폰으로 어머니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 할렐루야! 살아계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는 눈물이 쏟아질뻔한 감격을 겨우 참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어리석고 답답한 주인공이 바로 접니다.
단 하루도 술을 입에 대지않고서는 아무것도 하실 수 없었던 나의 어머니.
1.8리터 짜리 대병 소주를 이틀만에 비우시는 나의 어머니.
술을 끊으시라는 자식의 성화도 간절한 부탁도 아무 소용이 없으시던 나의 어머니.
그런 저의 어머니가 당신께서 수십년 드시던 술을 끊으셨습니다.
저에게 3일간의 금식기도가 그리 쉽지않았지만, 그 방법을 미리 알 수만 있었어도
이토록 오래 기다리진 않았을 것입니다.
비단 어머니의 일이 아니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실히 필요할 때 나는 도대체
누구에게 매달리며 살았는지 나의 신앙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의 인생길에서 내 힘으로 풀 수 없는 일을 만날때 마다 나의 모든 것을 멈추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 아뢸것이라는 고백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우선은 부모님의 구원을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고자 합니다.
어머니의 술 끊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이겠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겠습니다.
그것이 믿음이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속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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