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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성질내면

이외수............... 조회 수 1851 추천 수 0 2011.05.30 23: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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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하늘이 비를 쏟아부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암회색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따금 불만에 가득찬 소리로 천둥이 크르렁거리고 있습니다. 하늘이 성질내면 죄 없고 돈 없고 빽 없는 서민들만 개피 본다는 사실을 아직 하나님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2.자기는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봉황과 동격이라고 생각하는 똥파리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극성스럽게 방안을 날아다니면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채 십분도 버티지 못하고 똥파리는 파리채에 으깨지고 말았습니다.

3.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살아 생전에 단 한 사람에게라도 사랑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지구를 떠나면 별이 됩니다.

4.단어 하나가 그대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대는 어떤 경우에 어떤 단어 때문에 눈시울을 적셔 보셨나요.

5.노력이 없으면 보람도 없습니다. 어느날 산토끼를 잡으러 갔다가 가시덤불에 얼굴만 긁히고 돌아온 저를 보고 할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남의 살을 먹으려면 내 살도 그만큼 내 주어야 하느니라. 저는 환갑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짜는 절대로 바라지 않습니다.

6.진실로 그리움이 극에 달하면 천리 바깥 새벽 풀섶 헤치며 님 오시는 발자국 소리도 들을 수 있는 법이지요.

7.없으면 목숨이 끊어지는 것들은 하나님께서 다 공짜로 주셨다. 공기, 물, 햇빛.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것들 중에서 없으면 목숨이 끊어질 정도는 아닌데도 조낸 비싼 것들이 있다. 보석, 자동차, 아파트. 하나님이 보시기엔 어떠실까.

8.열등감이라는 놈은 피눈물 나는 노력을 거듭하면 자부심이라는 놈을 불러들이는 마력을 보여 준다. 나는 마흔 살이 될 때까지 열등감 덩어리였다. 그러나 환갑을 넘긴 지금은 자부심 덩어리가 되었다. 명심하라. 열등감은 노력을 게을리 하는 자의 평생 동반자다

9.무지는 어떤 최신형 무기로도 대적할 수 없는 초강력 재래식 무기입니다.

10.그대가 아무리 박학다식한 존재라 하더라도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혹시 그대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나 아닐까, 그래도 그대보다는 약간 더 박학다식한 그대 친구 네이버에게 물어라도 보시는 게 순서가 아닐까요. 무조건 들이대는 건 일종의 행패입니다

 

-이외수 트위터에서  http://twtkr.olleh.com/oi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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