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최용우의 문서 사역

신문.잡지.방송 원고모음

각종 매체에 실린 최용우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글이 실린 매체를 찾을 수 없어서 올리지 못한 글도 많습니다.

.........


http://www.chtoday.co.kr/template/news_view.htm?code=book&id=773


2003-10-14 10:10

홍승표의 <마음하나 굴러간다>를 읽다

최용우의 '독서일기' 

▲따스함이 그리운 이에게


책을 보고 흥분해 본것이 얼마만인지. 정확하게 30분 걸렸습니다. 저자인 홍목사님이 사인해 놓고 간 책을 들고 읽기 시작한 지 30분만에 다 읽었습니다. 그것도 한편 한편을 정독하며, 200페이지나 되는 책인데 눈한번 안 떼고 읽은 것입니다.

"한 5년 쓴 것 같아요. 잘 아는 어떤 분은 10년에 한권씩 쓰고 싶다 하던데... 글은 억지로 쓰려고 하면 안써지고, 그래도 쓰려고 하면 꾸미는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비오는 날 새로 바뀐 차를 몰고 찾아오셔서 나의 책방에서 나눈 대화 입니다.

잘 알고 지내던 한 자매님이 목사님의 책을 만들어 주겠다던 약속을 지켜 책이 세상에 나왔답니다. 재생지를 사용한 책이 손에 쥐어지는 느낌이 참 따숩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도 숨을 쉽니다. 이 책의 숨결은 숲속에서 잔잔하게 부는 산소와 같이 따스하면서도 개운합니다. 뒤끝이 깔끔한 책입니다. 이 책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어야 제맛이 납니다. 빨리 읽으면 봐야 할것을 못보고 지나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산책길을 노닥거리며 걷듯 그렇게 봐야 제맛이 나는 책입니다.

세상살이가 좀 빡빡하신 분들, 마음에 따스함이 그리운 분들에게 살짝 선물하기 좋은 책입니다. 저는 오늘 이 한권의 책으로 인하여 행복에 겨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요 몇 년 동안 제가 사는 곳에는 도토리 나무에서 도토리가 거의 안 열린답니다. 우리교회 교우님들이 들려주신 얘기입니다. 왜 그러냐고 제가 물어보니 교우님 대답 "도토리 나무는 들녘을 바라보고 도토리를 낸대요."

그게 무슨 말이냐고 제가 물어보니 들녘에 풍성히 낟알이 맺히면 도토리는 안 나오고, 들녘이 썰렁할 만큼 낟알이 시원찮으면 도토리가 많이 나온다는 얘기라네요.
참 신기한 이야기를들었습니다.

어제 산책길에서 홍시를 두 개 주웠습니다. 길가에 앉아서 한 개를 먹고 더 먹을까 하다가 "너만 입이냐!" 하는 소리 들리는 것 같아 풀섶에 놓아두고 돌아왔습니다. 오는길에 김남주님의 시 '옛마을을 지나며'가 생각나더군요.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조선의 마음 곁으로 조금 다가간 것 같아 스스로 대견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나뿐 아니라 너를 헤아리는 마음. 사람뿐 아니라 생명을 헤아리는 마음. 이 가을 그렇게 맘이 넓어지면 좋겠습니다.

감기 몸살로 며칠째 고생입니다. 무리를 했던거죠. 우리교회 교우들이나 이웃들은 약을 먹으라, 주사가 속(速)하니 주사를 맞으라고 안쓰러워 하지만 저는 그냥 감기를 충실하게 앓고 있습니다.

감기는 몸을 잘 못 추스르고 몸보다는 생각과 마음이 앞서간 못된 삶에서 온 걸 아는 제가 어찌 약이나 주사를 통해 후딱 감기를 벗어나겠어요. 그보다는 삶을 돌아보며 묵묵히 감기를 앓아야지요. 마침내 감기가 깨우쳐줄 것을 다 깨우쳐주고 물러 갈 때까지 말입니다.

깊이 생각해 보면 고마운 맘으로 감기를 앓아야 한다고 느낍니다. 못된 삶에서 깨어나라고 아픔을 통해 깨우쳐주니 말이죠. 이 감기를 앓고 나면 몸과 맘이 훨씬 개운해질 것 같습니다. 맑은 가을 날씨만큼이나요. @최용우

주간<크리스천투데이2003.10.19> 최용우의 독서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주간<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쳔투데이] 2003.12.10- 휘파람 앵커링 file 최용우 2003-12-26 1706
152 주간<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쳔투데이] 2003.12.3- 고양이 file 최용우 2003-12-26 1447
151 회보단체기타 [행복한사람들] 2003.12월- 수억이 든 돈가방 file 최용우 2003-12-09 1887
150 월간<씨엠>테마가 있는 글 [생명에 이르는 향기] 2003.2 - 딸 키우는 재미 file 최용우 2003-12-09 1765
149 일반신문잡지 [YMCA청주청년] 2003년 9-10월호- 주여삼창도... file 최용우 2003-12-02 1954
148 주간<크리스천투데이> [독자서평] 은은한 들꽃향기나는 삶의 이야기 file 최용우 2003-12-02 1746
147 주간<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천투데이] 최용우 독서일기- 내가 졸고 있을 때 file 최용우 2003-12-02 1611
146 주간<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천 투데이] 2003.11.30 - 합체 file 최용우 2003-12-02 1295
» 주간<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천투데이] 2003.10.19 최용우의 독서일기-마음하나 file 최용우 2003-10-21 2088
144 주간<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천투데이] 2003.10.12-혀를 깨물었습니다. file 최용우 2003-10-21 1539
143 주간<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천투데이] 2003.10.5 -주부습진 file 최용우 2003-10-08 1657
142 주간<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천투데이] 2003.9.28 최용우의 독서일기-김남준의 file 최용우 2003-10-06 1788
141 월간<씨엠>테마가 있는 글 [샘물] 2002.12- 동방박사는아기예수를못만났다. file 최용우 2003-10-06 2489
140 기독신문잡지 [뉴스엔죠이] 2003.10.1 - 50억원짜리 떡볶이 팔아요 file 최용우 2003-10-02 2200
139 기독신문잡지 [뉴스엔죠이] 2003.3.17- 엉덩이 같아요 [3] 최용우 2003-03-15 3347
138 기독신문잡지 [금나팔] 2003.1월호 햇볕같은이야기 발행인 최용우 전도사 file 최용우 2003-03-10 2453
137 기독신문잡지 [뉴스엔죠이] 2003.2.19 독립기념관과 기독교 [12] 최용우 2003-02-05 2265
136 기독신문잡지 [뉴스엔죠이] 2003.3.11 참새들에게 창피당한 어느날! [1] 최용우 2003-02-03 2402
135 회보단체기타 [물댄동산] 2002.7-8 뒤집어지는 유머 file 최용우 2003-01-27 4407
134 기독신문잡지 [뉴스엔죠이] 2003.1.20 수도가 얼어붙은 날 file 최용우 2003-01-09 1727
133 월간<생명의삶+> [생명의삶] 2003.1 오늘의 묵상 file [2] 최용우 2003-01-18 3517
132 기독신문잡지 [뉴스엔죠이] 2003.1.19 성 같은 교회를 바라보는 나의 생각 [6] 최용우 2003-01-17 1957
131 기독신문잡지 [뉴스엔죠이] 2003.1.13 자장면 행복 file 최용우 2002-12-09 2018
130 기독신문잡지 [금나팔] 2003.2월호 햇볕같은이야기 원고 file 최용우 2003-01-13 3128
129 회보단체기타 <늘푸른 숲>원고 - 너희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 최용우 2002-12-22 3326
128 기독신문잡지 [금나팔] 2003.1 햇볕같은이야기 원고 file [1] 최용우 2002-12-17 3010
127 월간<보시니참좋았더라> [보시니참좋았더라]2002.12 감사할 것이 너무 많음 file 최용우 2002-12-11 3116
126 기독신문잡지 [뉴스엔죠이] 2002.11.28 하나님 안에서 file 최용우 2002-12-04 2008
125 주간<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챤투데이]2002.11.4- 체제파리 file 최용우 2002-11-26 1309
124 기독신문잡지 [뉴스엔죠이] 2002.11.14 우리집엔 '학'(鶴)도 살어 file 최용우 2002-11-06 2388
123 주간<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챤투데이] 2002.10.07- 두나미스 다이나마이트 file 최용우 2002-11-01 1455
122 월간<씨엠>테마가 있는 글 [쉴만한 물가] 2002.9 - 참으로 감사한 일 다섯가지 file 최용우 2002-11-13 3241
121 기독신문잡지 [뉴스엔죠이] 2002.12.12 아빠 차 안깨지게 [9] 최용우 2002-11-11 1673
120 일반신문잡지 [조흥광장] 2002.5월호> 아버지 file 최용우 2002-11-10 1575
119 주간<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챤투데이] 2002.10.28- 신적명령 file 최용우 2002-11-06 2467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