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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69】기적으로 살지 말고 섭리로 살라
미국에서 한국에 잠시 귀국한 목사님과 사모님이 우리 집에 잠시 들려 가시면서 참치캔 한 상자를 가져오셨습니다. 사모님이 들고 오셨는데 보기와는 달리 꽤 무거웠습니다.
"아이고... 사모님은 무쇠팔 무쇠다리이신가? 이렇게 무거운 것을 하나도 안 무거운 것처럼 들고 오셨지?"
퇴근한 아내가 커다란 참치캔을 보고 쒸~ 익! 웃었습니다. 전날 저녁식사를 하면서 묵은 김치를 보고 이렇게 말했거든요.
"참치 넣고 팍팍 끓여 먹으면 좋겠는데 하나님 참치캔 좀 주세요"
기도하자마자 아주 그냥 박스 채 주시는 하나님의 응답은 기적인가요 섭리인가요?
우리 집에 여성동무들이 셋이나 되다보니 날마다 머리를 빠는 바람에 샴푸가 금방 없어집니다. 그런데 샴푸는 꼭 린스와 한 세트로 팔더라구요. 그런데 우리집 여성동무들은 '린스'를 잘 안 써요. 그래서 린스만 잔뜩 쌓였습니다.
"여보! 샴푸가 없어요"
"그냥 린스로 머리 감으면 안돼?"
퍽! (말없는 응징...)
할 수 없이 아내와 롯데마트로 샴푸 사러 갔습니다. 그런데 사 가지고 집에 와서 보니 '린스'네요. "이상하다! 분명히 내가 샴푸를 카트에 담았는데, 요게 언제 린스로 변했지?"
윽! (또다시 조용한 응징을...)
"하나님 린스만큼 샴푸가 몽땅 생기면 좋겠습니다."
다음날 택배 하나가 배달되었습니다. 울산에 사시는 햇볕같은이야기 가족 한 분이 가끔 이것저것 보내주시는데 열어보니 세상에! 샴푸가 12개나 들어 있었습니다.
아주 그냥 박스 채 주시는 하나님의 응답은 기적인가요 섭리인가요? ⓒ최용우 20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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