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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랑지달린탈무드139] 일당 3만원
몸이 약한 사람이 햇볕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날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힘 좋고 건강하고 돈도 많은 친구가 빈 몸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보게 친구, 내 짐 좀 날라주게. 일당 3만원 줌세"
"싫어"
몸이 약한 사람은 한 참 뒤에 다시 말했습니다.
"이보게 친구. 나에게 300만원만 빌려주지 않겠나? 하루에 이자를 3만원씩 쳐서 주겠네. 나를 못 믿나? 그럼 이 짐을 담보로 잡게나."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이자를 3만원씩이나 준다는 말에 흔쾌히 짐을 담보로 건네 받고 300만원을 빌려 주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짐을 담보로 넘겨주고 홀가분하게 걷던 몸이 약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이보게 친구. 아무리 생각해도 하루이자 3만원은 부담스럽군. 여기 오늘 이자 3만원과 원금 300만원을 돌려주겠네. 자네도 이제 담보로 맡겼던 내 짐을 돌려주게"
[꼬랑지] 하하... 결국 일당 3만원 받고 짐을 옮겨주었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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